'경성크리처2' 배현성 "박서준, 현실적 조언·응원해주는 선배"

[N인터뷰]

넷플릭스 경성크리처2 배우 배현성
넷플릭스 경성크리처2 배우 배현성

*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경성크리처2' 배우 배현성이 '악역'에 도전해 자신의 새로운 얼굴을 봤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2'에서 승조 역할로 열연한 배현성은 최근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시즌2로 돌아온 '경성크리처'는 태상(박서준 분)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 분)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 분)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괴물 같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과 이에 맞서는 두 청춘의 로맨스를 그렸던 시즌1에서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그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배현성은 시즌2 승조의 역할로 합류해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비밀 정예 요원 쿠로코 중에서도 눈에 띄는 능력과 활약을 보여주는 승조는 살기 어린 액션과 슬픔이 묻은 눈빛으로 극에 새로운 활력을 더했다.

-시즌1은 어떻게 봤나.

▶너무 재미있게 봤다. '여기 내가 들어가도 되나' 하는 마음이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이었다.

-호재에 대한 승조의 감정을 설명해 준다면.

▶호재형을 만나서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배운다. 호재형이 승조를 온전히 인정해 주고 나라는 존재를 알아봐 주는데 (승조에게는) 그런 게 처음이다. 승조는 인정욕구가 있던 인물이어서 호재를 따른다. 일종의 사랑일 수도 있다. 승조는 어릴 때부터 특별한 실험체로 길러졌고 마에다에게 온전한 인정, 사랑을 받고 싶었을 수도 있다. 호재는 승조의 부족함을 채워준 것 같다. 회사에서는 호재가 죽었다고 하는데 살아 있다고 하니까 다시 찾고 싶었을 것이고, 자신을 기억하게 해주고 싶기도 했을 거다.

-박서준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승조 캐릭터가 대사에 있어서 '안녕?'이라는 대사 하나도 승조의 리듬을 찾는 부분을 조언해 주셨다. 또 감독님과 모니터를 보면서 '장난스럽게 하다가 싸하게 표현해 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더 승조스럽게 보이려고 했다.

-형제 케미가 있는 관계이다 보니 실제로 박서준과 더 끈끈해졌을 것 같다.

▶원래도 사적으로 만나면 연기적인 고민을 많이 나누기도 했다. '김비서'에서 같이 출연했는데 그때는 많이 만나는 신이 없어서 아쉬웠다. 이번에는 합을 많이 맞춰서 재미있고 만족스러웠다. 작품을 하기 전보다 가까워진 것 같은데 형도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까.(웃음)연기도 많이 배웠고 촬영 중간에 광고 촬영도 같이했는데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선배다.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하다.(웃음)

-엔딩의 의미는.

▶승조가 흑화한 부분에 있어서는 앞으로 갈 길을 정한 느낌이 들더라. 그전에는 호재형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에다가 '동경은 할 수 있지만 넌 그렇게 못돼'라고 한다. 그런 느낌이다. 시즌3에 대해서는 들은 것이 없다.

-데뷔 후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 어떤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나.

▶꾸준히 열심히 해왔다.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운이 좋다는 생각도 한다. 저를 지금까지 믿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성장해서 그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싶지 않고 보답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지금은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하면서 연기적인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 그렇게 넓혀 놓으면 여러 가지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잘하는 것은 더 잘하고, 아쉬운 것은 극복하고 싶다.

-'경성크리처2'의 의미는.

▶이런 센 캐릭터도, 넷플릭스 시리즈도, 액션 연기도 처음이다. 처음의 설렘이라는 느낌이 아닐까 싶었다.

-'넷플릭스의 아들' 수식어가 욕심나진 않았나.

▶상상은 안 해봤는데 넷플릭스의 아들이 되면 좋지 않나.(웃음) 이번에는 기대감보다 걱정이 많았다. 대작이기도 하고 선배님들도 유명하시니까 제가 들어가서 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어서 걱정이 더 컸다.

- 셀프 칭찬을 한다면.

▶액션 연기가 처음인데 고생했고 다음에 또 (액션을) 만나고 싶다.(웃음) 처음이라서 부담되고 걱정도 있었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좋았다. 나에게 처음 보는 눈빛, 표정을 잘 보여준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서 여러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걸 배웠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