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군복무 성국, 빈자리 느껴…다시 불타오르자" [N인터뷰]

배너(클렙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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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배너가 4인조로 돌아온다. 지난해 '피크타임'에서 우승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너는 올해 초 미니 2집, 첫 단독 콘서트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 가운데 멤버 성국이 5월 입대, 태환, 곤, 혜성, 영광은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며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30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배너의 세 번째 미니앨범 '번'(BURN)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끝까지 함께 질주하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타이틀곡 '오토매틱'은 일렉트로 펑크 앤 디스코 스타일의 장르이자 '포기하지 않는 꿈과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곡으로 신나는 드럼 비트와 레트로한 신스에 묵직한 베이스가 어우러져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이밖에 하이라이트 이기광이 공동 작사, 작곡한 곡과 멤버 곤, 성국이 수록곡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컴백을 앞둔 배너는 최근 뉴스1과 만나 신보에 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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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컴백하는 소감은.

▶(태환) 8개월 만에 다시 팬분들 앞에 선다고 하니까 떨리고 설렌다. 첫 단독 콘서트를 하면서 컴백을 준비했는데, 팬분들이 굉장히 사랑해 줘서 빨리 보답하고 싶었다. 이렇게 나와서 행복하다.

▶(영광) 팬분들이 오래 기다린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기대된다. 팬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생각에 설렌다. 지켜봐달라.

-이번에 4인 체제로 준비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태환) 준비하면서 성국이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 성국이가 중저음 톤을 가지고 있다 보니, 악기로 따지면 베이스가 빠진 느낌이라 빈자리가 크더라. 그래서 오히려 이 부분을 앨범에 담아보려고 했다. 앨범 키워드가 '청춘'인데, 청춘에는 시련도 있지 않나. 성국이 빈자리가 시련처럼 느껴져서 이 지점을 담아보려고 했다.

▶(혜성) 우리보다 팬분들이 빈자리를 더 느낄 것 같다. 그래서 앨범이나 뮤직비디오를 통해 성국이가 연상될 만한 것을 중간중간 넣었다. 우리도 작업하면서 성국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는데, 다음에 다섯명이서 이 앨범을 같이 하면 어떨지, 새로운 그림이 나올 거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작업했다.

▶(영광) 콘서트부터 네 명이서 준비했는데, 내가 성국이 형의 랩파트를 자연스럽게 많이 맡게 됐다. 형의 묵직한 베이스를 따라하기 어려워 나만의 색으로 채우려다 보니까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성국이 형한테 물어보니 '넌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해주더라. 그래서 자신감을 얻어서 준비했다. 곤이 형과 함께 성국이 형을 대신해 페어 안무도 내가 했는데 색다른 그림이 나와서 팬분들이 좋아해 주기도 했다.

-성국이 이번 앨범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나.

▶(태환) 성국이가 정말 같이 하고 싶어했다. 같이 못해서 아쉬워하더라. 지금까지도 계속 모니터를 해주면서 피드백도 주고 있다.

▶(곤) 성국이가 이번 활동을 엄청 하고 싶어했고, 많이 그리워하고 자기가 빠진 것에 대한 걱정도 하더라. 그래서 내가 신경쓰지 말고, 거기서 건강하게 네가 할 것을 잘하면 그게 큰 힘이 된다고 말해줬다. 건강하게 군생활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다행히 성국이가 사회생활 경험도 있던 친구라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웃음)

-이번 앨범을 '청춘'으로 잡은 이유가 있나.

▶(태환) 이전 앨범은 ('피크타임' 이후) 새 출발을 하는 도약의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래서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의 행복과 시련 등 여러 가지 희로애락을 담아보려고 했다.

▶(혜성) 앨범명이 '번', 불타오르다는 뜻인데, 2019년에 데뷔해 코로나로 무대가 사라졌고, 다시 지난해 '피크타임'을 통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으면서 콘서트도 했다. 근데 다시 성국이가 입대하면서 4인 체제가 됐다. 뭔가 이런 게 롤로코스터 같고, 청춘과 닮았다고 느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는 부분이 청춘과 같아서 보시는 분들도 공감이 됐으면 좋겠다. 또 다시 한번 우리가 더 불타올라서 활동을 해보자는 의미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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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이기광이 신곡 '블러썸'(Blossom)을 선물했는데.

▶(영광) 이기광 선배님이 '피크타임' 심사위원이었는데 그 연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서 이렇게 예쁜 곡도 써주셨다. 이번 추석에도 안부 연락을 드렸는데, 그전에도 계속 연락하다가 감사하게 받게 됐다. 녹음 당일에도 오셔서 봐주시고, 우리 콘서트에도 와서 응원 메시지를 남겨줬다. 선배님이 '배너가 잘하니까 좋은 곡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더라.

-혜성이 '배너가 잘 되는 게 먼저'라고 말했는데, 멤버들과 목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지 궁금하다.

▶(혜성) '피크타임' 나오기 전, 모든 걸 우리들이 준비하던 시스템이었다. 안무나 무대는 물론, 헤어, 스타일링도 그 당시엔 직접 했었다. 그러다 보니 멤버들과 허물 없이 얘기하는 편인데 그게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잘 되고 오래가는 걸 목표로 하면서, 무대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얘기한다. 항상 팬분들과 디너쇼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오래 활동하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데, 오래 활동하면 좋겠다.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곤) 음악방송 1위를 해서 앙코르 무대를 선물로 보여드리고 싶다.

▶(태환) 해외에 계신 팬분들을 많이 찾아 뵙고 싶다. 앞으로 앨범 활동을 하면서 글로벌 팬들과 만날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많이 만나고 싶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