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버추얼 그룹' 이오닛 "오래 빛나고파…곧 대면" (인터뷰)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요계 '새바람'으로 자리 잡고 있는 버추얼 아이돌계에 신예가 등장했다. 높은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 양방향 인터렉션이 가능한 버추얼 휴먼 '나수아'를 개발한 온마인드가 야심 차게 론칭한 이오닛이 그 주인공이다.
이오닛은 새벽, 찬유, 레온, 유안, 우주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5인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다. 이들의 세계관은 판타지스러우면서도 싱그럽다. 우선 이들은 마법 학교 '인챈티엄'에 다니고 있는 마법사들이다. 마법 학교에서 만남과 시작, 성장의 세계관을 청춘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데뷔 싱글 음반 '루모스'(LUMOS)를 발표했다. 너와 내가 만나 세상을 밝은 빛으로 물들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곡을 통해 이오닛의 청량함을 가득 드러냈다.
지난 5월 말부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을 만나 온 이오닛은 약 2개월 만에 공식 유튜브 계정 구독자 8000여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여 명을 기록했다. 버추얼계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이오닛은 마법 학교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뉴스1과 서면 인터뷰로 데뷔 소감 등 이야기를 나눴다.
-데뷔 소감은요.
▶(새벽)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멤버들과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합도 맞추고 팬들과 만났던 시간 덕분에 긴장되면서도 한편으로는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데뷔해도 비슷한 감정이지 않을까 했는데 데뷔 라이브 방송 때 엄청나게 긴장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이기 때문에 참 좋습니다.
▶(찬유) 데뷔를 준비했던 반년이 넘는 시간이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데뷔하고 나서는 더 시간이 빠르게 가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 시간을 의미 있게 팬 여러분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유안) 데뷔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아직 제대로 된 시작을 보여드리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계속 펼쳐질 이오닛의 스토리를 멤버들과 팬들과 회사 스태프분들과 같이 야무지게 써 내려가고 싶어요.
-마법사 출신 최초의 아이돌인데, 어떤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싶나요.
▶(새벽) 저의 '바람' 능력만 발현이 잘 안 돼서 속상했지만, 멤버들의 도움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봐야겠다는 긍정적인 의지를 가지게 돼요. 이오닛이 차근차근 성장하려는 마음과도 같아요. 그런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찬유) 사실 제가 벌레를 무서워하는데 '빛'이 나비의 모습으로 나와서 처음에 놀라긴 했지만 빠져들 듯 아름다움을 느꼈어요. 저희 데뷔곡 '루모스'처럼 제가 밝히는 빛이 많은 분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레온) 제 능력은 '불'인데 강력하고 파워풀한 보라색이에요. 그래서 더 신기하고 예쁘다고 생각했고, 이오닛 음악도 강하고 탄탄하지만 따뜻함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안) '흙' 이라는 능력이 보석처럼 너무 예쁘게 발현되어서 맘에 듭니다! 캠핑을 좋아하는데 가능하면 흙으로 된 텐트를 지어서 즐기고 싶어요. 나중에 팬 여러분하고도 함께하면 더 즐거울 것 같아요.
▶(우주) 제 '물' 능력도 화려하고 예쁘게 나와서 너무 좋았지만 '언제 다 말리지'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웃음) 물론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이 부분을 잘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한여름의 시원한 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대중과 소통할 때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통하기 힘든 점이 아쉽지 않은지요.
▶(새벽) 아쉬운 마음을 팬 여러분께 드리는 사인이나 손 편지를 쓸 때 담아내고 있어요. 멤버 모두 글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쓰면서요. 그리고 앞으로 만날 일이 많을 테니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어요.
▶(찬유) 아쉽긴 하지만 아쉽지 않기도 해요. 마음은 강하잖아요? 저는 이오닛과 팬 여러분과의 교감이 아주 크다고 생각해요.
▶(레온)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팬 여러분 앞에서 뵙는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럴 때마다 심장이 뛰어요.
▶(유안) 언젠가 팬 미팅이나 콘서트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고 팬 여러분들이 기다려 주신다면 만남이 있을 겁니다!
▶(우주)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최근에 롯데 브이스퀘어 전시에서 보러오실 팬 분들을 위해 여기저기 메시지를 남겼었어요. 하나하나 찾으며 좋아해 주시는 팬 분들을 보면서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버추얼 아이돌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오닛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새벽) 팬들을 진심으로 귀여워하고 좋아하는 마음. 그리고 저희만의 케미요! 어떤 조합을 해도 재밌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조건 팬 여러분이 있어야 저희도 있잖아요. 팬 여러분이 주시는 건강하고 예쁜 마음들에 보답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변함없이 곡을 만들고 사랑하는 마음을 드리다 보면 저희의 모습과 상관없이 언젠가는 진심을 느껴 주시리라 생각해요.
▶(찬유) 저는 멤버들의 음색이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다섯 명이 다른 색깔의 보이스를 가지고 있고, 묘하게 모두 따스한 느낌이 있어요.
▶(레온) 저는 멤버들의 비주얼이요!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할 거예요. 지금은 이오닛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드리기 위한 과정이고, 저희가 생소한 분들도 많겠지만 이오닛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나 분위기가 각인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유안) 어떤 상황이든 즐기는 자체가 이오닛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들과 소통할 때도 작업을 하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출 때도 무엇이든 즐기고 있어요. 좋은 음악과 콘텐츠, 진심을 담은 소통으로 저희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을 즐겁게 해드린다면 언젠가 더욱 많은 분이 버추얼 아이돌의 매력을 이해하고 사랑해 주시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저희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우주) 라이브 방송 때는 시끄럽고까불지만 본업때는 진중해지는 반전 매력이 이오닛 입덕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오닛만의 매력을 꾸준히 보여 드리고, 좋은 음악을 열심히 들려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빛을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목표가 있다면요.
▶(새벽) 소설 '연금술사'의 유명한 구절인 '진심으로 무언가를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말이 있잖아요. 진심으로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이오닛 다섯 명이 모였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시는 회사 스태프분들도 함께 해주시고,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을 주는 팬 여러분이 계시니까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 1위도 해보고 싶습니다.
▶(찬유) 음악 작업을 하면서 맘에 들었던 곡이 욕심을 부리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느낌과 완전히 달라져 있어서 실망하고 불안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목표 달성'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과정을 즐기면서, 즐겁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오닛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도 같은 것 같아요.
▶(유안) 천천히 단단하게 가고 싶어요. 반짝 빛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은은하지만 오래오래 빛을 유지하는 별이 되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그런 이오닛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우주) 팀마다 떠올려지는 색깔이 있잖아요. 저희도 그런 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딱 들었을 때 '이오닛이구나!'라고 떠올려질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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