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유어 아너' 촬영 중 형 떠나보내…많이 생각나" [N인터뷰]③

손현주/스튜디오지니 제공
손현주/스튜디오지니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손현주가 '유어 아너' 촬영을 할 당시 형을 떠나보냈다며 요즘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크리에이터 표민수/극본 김재환/연출 유종선) 출연 배우 손현주 인터뷰에서 그는 최근 세상을 떠난 형에 대해 언급했다.

손현주의 형인 손홍주 씨는 지난 6월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출신인 고인은 오랜 시간 유명인의 사진을 찍어온 사진기자였다. 앞서 진행된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도 손현주는 이 작품을 친형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끝내 보지 못하고 간 것에 안타까움을 표현한 바 있다.

손현주는 "내가 '유어 아너'를 하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신을 찍을 때 형이 (세상을) 떠났다, 당시 혼란스러웠는데 일정 때문에 발인이 끝나자마자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요즘 형 생각이 많이 난다, 아마 (드라마를) 잘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은 내가 대학로에서 방송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내 팬이었다, 우리 형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동생에 대해 유달랐다"라며 "그런 형이 가서 가슴이 아프다, 드라마가 끝나면 형한테 가서 어떻게 봤는지 물어보려고 한다, 나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올라가면 같이 사진을 찍고 즐겁게 놀고 싶다"라고 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손현주/스튜디오지니 제공

또한 손현주는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살펴보고 있다며 "아내가 TV 앞에 잘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닌데 '유어 아너'는 본 방송을 챙겨보고 몰입해서 보더라, 동료들과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와서 '다들 우리 드라마를 잘 보고 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손현주는 과거에 소시민 캐릭터를 하던 것과 달리 최근엔 장르물에 많이 출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추적자' 이후 그렇게 흘러간 듯한데, (밝은 캐릭터를) 안 하고 싶은 건 아니고 '추적자' 이후 장르물이 많이 들어온다, 들어오는 것 중에 검토하다 보니 장르물을 많이 하게 된 것"이라며 "나도 코미디를 하고 싶다, 요즘 다들 많이 힘드니까 내 나름의 방식으로 웃음을 드리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손현주는 '유어 아너'에서 인간적인 면모와 현명함을 겸비해 수많은 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판사지만,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이 저지른 뺑소니 살인 사건으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한 뒤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송판호 역을 맡았다. 손현주는 오로지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며 비틀린 부성애를 보여주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유어 아너'는 오는 10일 1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