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츄핑' 감독 "TV와 영화, 타깃 달라…5060도 이해 가능"
[N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사랑의 하츄핑' 김수훈 총감독이 TV버전과 영화 버전의 타깃이 전혀 달랐다며, 영화 버전은 어른들도 공감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가족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수훈 총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쇼박스 사무실에서 진행한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처음 만들 때 가족물로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 가족물은 어려운 장르다, 애들도 만족해야 하고, 어른을 만족시키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지 저도 안다,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인어공주'라는 책은 아이들 용으로 동화책처럼 볼 수 있다, 그런데 실제 영화에 나오면 굉장히 진지해지고 어른도 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핵심은 감정의 폭이다, 감정을 얼마나 디테일하게 잡고 어른들이 공감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야기는 되게 심플하다, 디즈니 영화들도 스토리를 심플하게 잡고 그 안에서 굉장히 복잡한 심정, 감정이 생겨난다, 우리가 이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을 많이 했다"며 "가족물로서 감정의 깊이를 어디까지 가져갈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그래서 두 명이 처음 만나는 이야기이니 로미가 하츄핑을 처음 보는 장면, 그 장면이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고 그 부분에서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이 이야기는 몰입할 수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감정의 깊이있는 표현을 위해 중요했던 것은 음악이었다. 김수훈 총감독은 "애니메이션에서는 복잡한 감정을 표현할 수 없어서 노래를 선택했다"며 "감정을 굉장히 깊이있고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부모들도, 그 누구라도 (심지어)50대~60대가 보더라도 이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가 돼서 부모들도 좋아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수훈 총감독은 '사랑의 하츄핑'을 비롯해 '캐치! 티니핑'을 제작한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사랑의 하츄핑'을 기획하고 투자·제작했다.
'사랑의 하츄핑'은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인기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첫 극장판으로 지난 7일 개봉해 지난 13일까지 누적 44만 748명을 동원하며 흥행 중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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