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나영 "첫 일일극 '우당탕탕 패밀리' 통해 성장, 많이 배웠죠" [N인터뷰]①

배우 임나영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임나영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 22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극본 문영훈/연출 김성근)는 30년 전 원수로 헤어진 부부가 자식들의 사랑으로 인해 사돈 관계로 다시 만나면서 오래된 갈등과 반목을 씻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명랑 코믹 가족극이다. 얽히고설킨 관계를 풀어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끌며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고, 마지막 회는 11.7%로 종영했다.

임나영은 여자 주인공 유은성(남상지 분)의 친구이자 남자 주인공 강선우(이도겸 분)의 동생인 강선주 역으로 등장했다. 강선주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 신민국(최우혁 분)에게 반해 '직진'하는 인물. 그 과정에서 유은아(주새벽 분)와 '연적'으로 대립하고 나중에 그가 '이부자매'라는 것을 알게 되며 갈등한다. 극에서 강선주는 누구에게나 거침없이 할 말은 하고 본인의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당탕탕 패밀리'는 임나영에게 첫 번째 일일극이다. 본인의 성격과는 정반대인 데다, 전혀 다른 장르를 연기해야 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긴 호흡의 드라마를 소화하면서 알게 모르게 많이 성장한 것을 느꼈다고. 임나영은 배우 인생에서 '우당탕탕 패밀리'가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다면서, 이 작품을 하게 된 것을 크게 기뻐했다.

드라마를 마친 임나영은 오는 30일부터 연극 '헬로, 더 헬; 오델로'로 돌아온다. 피지컬 시어터를 하게 되면서 무릎에 멍이 들 정도로 연습에 집중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열정 넘치는 엔터테이너 임나영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배우 임나영 ⓒ News1 권현진 기자

-'우당탕탕 패밀리'가 종영했다. 드라마를 마무리한 소감이 궁금한데.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분들, 선배님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호흡을 맞춰 잘 마무리하게 된 것 같다. 종방연 때 작가님이 '선주를 잘 표현해 준 것 같다'라고 칭찬해 주시고, 감독님도 많이 성장했다고 해주셔서 기뻤다. 스태프분들도 항상 '선주가 짱이지' 하면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작품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드라마를 잘 마친 공을 그분들께 돌리겠다. 작품을 통해 나도 많이 성장했다.

-드라마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배역을 열어둔 오디션을 봤다. 당시 오랜만에 자신감 있게 오디션을 봤는데, 그때 감독님께서 내 연기를 보시고 선주가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해 주신 듯하다. 덕분에 바로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극 중 선주는 거침없이 직진하는 인물이다. 본인과 닮은 면이 있나.

▶사실 나와는 다르다. 나는 직진하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는 스타일이라.(미소) 오히려 '이미테이션'의 현지가 나와 더 가깝다. 선주는 장난기가 많고 필터 없이 말을 내뱉는 게 있는데, 나는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일상에서 말을 툭툭 내뱉는 연습을 했다. 이걸 연습하다 보니 일상에서도 말을 세게 하게 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웃음) 영향이 있더라.

-시원시원한 게 선주의 매력인 것 같다.

▶선주처럼 살면 스트레스 없이 살겠다 싶다. 그래서 시청자분들도 '선주 같은 애도 있어야지' 하면서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미소)

-극 후반부에는 선주가 결국 민국에 대한 마음을 접는다. 결말에 만족하는지.

▶선주가 민국의 마음을 얻기 위해 소위 말하는 '플러팅'도 하고 프러포즈도 하면서 노력을 되게 많이 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은아언니를 선택하고, 본인은 해도 안 되니까 물러난 거다. 그래도 마음은 아프니까 마지막에 울기도 하고. 하지만 마음을 다 쏟아낸 만큼 후회는 없지 않았을까.

-극에서 유은아와는 연적에서 자매가 되면서 얽히고설킨다. 은아를 연기한 주새벽과 호흡은 어땠는지.

▶새벽 언니가 실제로도 털털하고 잘 챙겨주는 성격이라 즐겁게 호흡을 맞췄다. 카페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직한 뒤 언니와 붙는 신이 많았다. 싸우는 신을 찍을 때는 대기실에서 함께 어떤 동작을 할지 고민하면서 만들어갔는데, 나중에 김선경 선배님이 '너희 되게 재밌다'면서 티키타카가 좋다고 해주셔서, 칭찬에 힘입어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특히 싸우는 장면에서 언니 눈빛이 가진 힘이 있어서 선주로서 연기적으로 기싸움도 하려고 하고.(미소) 즐겁게 찍었다. 언니와는 참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

-민국 역의 최우혁과 호흡은 좋았나.

▶주로 카페에서 촬영을 했는데, 오빠가 대사를 하면서 애드리브를 던질 때가 있다. 그러면 나도 욕심이 생겨서 더 적극적으로 하고… 그러면서 많이 배웠다.

-일일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하면서 많이 배운 부분이 있을까.

▶아무래도 일일드라마는 감정 표현을 극적으로 해야 하니까 표출을 더 해야 하더라. 그래서 표정 연기에 대해 더 연구하게 되고 그러면서 많이 배웠다. 생활 연기를 하면서도 어떻게 편안함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지를 익힌 것 같다.

<【N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