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박희순 "강풀 제안에 대본도 안 보고 승낙, 믿음 있어" [N일문일답]

사진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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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무빙' 박희순이 북한 기력자(초능력자)들을 이끄는 리더 김덕윤 역을 맡게 된 과정에 대해 밝혔다.

22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 측은 북한 기력자들의 리더 김덕윤 역을 맡은 박희순과 나눈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박희순은 극 중 북한 기력자들을 이끌고 정원고등학교의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에 대한 파일을 찾으러 온 김덕윤 역을 맡았다. 김덕윤은 과거 김두식(조인성 분)에게 죽음의 위협을 당했던 후, 북한에서 기력자 조직을 만들고 이끌었던 인물이다. 김덕윤은 특별한 초능력은 없었지만,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하며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무빙'은 지난 20일, 18~20회를 선보이면서 모든 회차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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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무빙' 측이 박희순과 나눈 일문일답 내용.

-강풀 작가의 캐스팅 제안에 어떻게 출연을 결심했나.

▶원래부터 강풀 작가의 원작 웹툰 팬이고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대본도 안 보고 무조건 한다고 했다. 예전부터 한국판 히어로물을 해보고 싶었고, '강풀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 싶었다. 웹툰과는 또 다른 김덕윤만의 서사와 매력에 빠져 출연하게 되었다.

-덕윤의 카리스마를 표현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원작 웹툰에는 기력자들을 발굴해 이용하고 그들의 능력을 갈취하는 악인의 느낌이 강했다면, '무빙' 대본에서는 인민을 지키기 위해 그들과 함께하는 대장으로서의 이미지가 부각되게 그려졌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건 동지로서, 진심으로 그들을 대하고 아끼는 마음을 표현해야 그들을 이끌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카리스마 있고 엄격한 모습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민을 위한 조국을 위한 충성심 강한 인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많은 이들의 희생 속에서 기력자들을 찾아내는 덕윤의 내면은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기력자를 찾아내는 과정은 혹독하지만 인민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그래야만 죄 없는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해내야만 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했다. 아군을 사지로 모는 일이기에 본인 스스로도 고통스럽고 괴로운 심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류승룡, 한효주 배우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한다면.

▶류승룡 배우와는 같은 학교 동문으로 오랜 친분이 있지만, 같은 작품에서 함께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 정말 반가웠다. 어려운 촬영이었지만 좋아하는 배우와 함께하는 촬영이기에 기쁘게 촬영했다. 한효주 배우와도 지인들을 통해 알고 지낸지 수년이 됐지만 함께 호흡을 맞춰본 적은 처음이라 신선했고, 한효주 배우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들이 이미현이라는 배역에 잘 녹아들어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두 배우 모두 과거 장면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서사를 만들며 촬영해 왔기 때문에 이미 장주원, 이미현 그 자체로 현장에 서 있어서 두 주인공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촬영했다.

-마지막으로 '무빙' 팬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고,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한 작품이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되어 저도 기쁘게 생각한다. 감사하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