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메이트' 전소니 "하은과 다른 학창시절, 땡땡이도 쳐본 적 없어" [N인터뷰]②

전소니(NEW 제공)
전소니(NEW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전소니가 실제 학창시절 '땡땡이'도 쳐본 적 없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인터뷰에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감독님이 역할을 정해서 주셔서 마음을 다잡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도 이런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처음부터 하은이가 마음에 들어서 감독님이 글을 주셔서 감사했다"며 "대본에 하은이에 대한 정보나 지문들이 잘 나와 있더라, 촬영 들어가기 전에 미소가 하은이보다 더 알아야 한다고 해서 미소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본에 하은이가 말하기 전에 '보다가'라고 하는 지문이 많았다"라며 "어느 순간 이 지문이 반복적으로 많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얼마나 이 사람이 말을 고르고 골라서 뱉는지 알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원작인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와 관련해선, "감독님이 '소울메이트'를 각색시키면서 '요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공감하는 걸 가지고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다"라며 "원작이 그렇게 오래된 영화가 아니지만 사람들이 조금 더 동의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고, 그러다 보니 대안가족이나 그런 요소를 가지고 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사실 원작에서도 캐스팅이 뒤집어졌다고 들었는데, 저희 영화에서도 그런 과정이 있었다"라며 "하은이와 미소가 그럴 수밖에 없는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로 바뀌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배우들이 했을 때 이 케미스트리가 완성될 거라 생각해서 그래서 이 과정이 더 재밌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특히 전소니는 "하은이가 저는 많이 흔들리는 사람이라 좋았다"라며 "비단 우정뿐만 아니라, 망설이고 고민하는 것이 이 삶에 더 열정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표현하고 용기를 내는 것에선 미소가 뜨거운 사람이지만, 안에 품고 있는 건 하은이도 뜨거운 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후반부에 자기 삶을 그렇게 이끌어 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하은이가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본인의 학창시절과 하은의 모습이 얼마나 닮았냐는 질문에 "제 학창시절과 닮아있는 모습은 사실 다른 작품에서도 나오진 않을 것 같다"라며 "저는 학교를 재미없게 다녀서, 땡땡이도 쳐본 적 없고 벌칙도 안 받고, 교무실가면 선생님이 놀아주는 그런 타입의 학생이었다, 겁이 많아서 주어진 교칙에 순응하려고 하는 편이었다"며 웃었다.

한편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전소니는 고요한 정물화 같은 단아한 매력을 지닌 하은 역을 맡았다.

오는 15일 개봉.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