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김영대 "연기 점수는 70점, 앞으로 30점 더 채울 것" [N인터뷰]①
극 중 공태성 역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1일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극본 최연수/ 연출 이수현)이 종영을 맞았다. '별똥별'은 하늘의 별과 같은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리얼한 현장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톱스타 공태성(김영대 분)과 매니지먼트 홍보팀 직원 오한별(이성경 분) 로맨스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영대가 극 중 연기한 공태성은 까칠하지만 자신 곁의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톱스타로, 특히 오래도록 오한별을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순애보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소속된 스타포스 엔터테인먼트 직원들에게도 각별함을 가지고 행동하는 가슴 따뜻한 공태성의 모습을 그려내며 김영대는 팬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또한 극 중 오한별 역을 맡은 이성경과는 '꽁별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남다른 케미스트리의 로맨스 호흡을 맞춰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 '별똥별' 종영 기념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난 김영대는 이러한 '별똥별' 속 이성경과의 로맨스 호흡은 물론, 극 중 공태성을 연기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방송이 끝나고 나니깐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촬영은 방영하기 전, 지금 시점에서 세 달 전에 끝나 있었다. 촬영 끝날 때도 '별똥별'이 끝났다는 느낌은 못받았는데 방영까지 끝나다 보니깐 정말 끝난 느낌이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엔터테인먼트사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연기할 때 훨씬 가깝게 다가오는 점이 있었나.
▶가까운 세계의 이야기여서 공감도 많이 됐다. 오히려 저는 같은 업계라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그전에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됐고, 제가 감사해야하는 분들께 어떻게 감사해야하는지를 배웠다.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볼때는 '저게 정말 있었던 일인가' 궁금해서 여쭤보기도 했다.(웃음) 다만 캐릭터로는 제가 실제 톱스타가 아니다보니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현장에서의 에너지로 많이 적응해나갔다. 제가 원래는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뻔뻔한 스타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제가 적응하고 익숙해지고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뻔뻔한 것도 있기 때문에, 현장에 적응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어떤 에피소드가 실제로 있었던 일처럼 궁금했나.
▶특별출연하신 분들이 해주셨는데 실제로 물어봤던 건 김슬기씨가 했던 해피라는 역할인데 실제로 인사할 때 수식어를 붙이고 노래 부르면서 나오는 게 있는지 궁금했다. 만약 있다면 저는 진짜 못할 것 같았다. 또 문을 살살 닫아도 안되고 세게 닫아도 안 될 정도로 민감한 배우도 등장하는데 그런 분이 실제로 있을까 싶었다. 차 본네트에 배우의 팬티를 널어놓는 매니저도 실제로 있을까 싶었다.
-이번 작품이 첫 주연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성장한 느낌이 들었나.
▶일단 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뭔가 그 전에는 제가 맡았던 캐릭터를 연기할 때 조급하고 안 맞는 옷이라 되게 힘들게 연구하고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제가 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또 현장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관계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도 배우고 느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정말 아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느낄 정도로 감사한 작품이었다.
-공태성처럼 본인도 데뷔 초부터 많이 주목 받았는데.
▶공태성이라는 인물을 보고 배운 건 많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거리가 먼 친구다. 저라는 사람은 낯도 많이 가리고 부끄러움도 많이 탄다. 대외적으로 프로페셔널하게 팬 분들을 대하는 건 50대는 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 스타로서의 자질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저는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팬분들을 향한 건 진심인데 표현하기 어려울 뿐이다. 저만의 방식으로 보답하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태성과는 다른 저만의 길을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우라는 직업은 대중들과 팬분들과 대면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출근하듯이 현장에 가서 늘 보는 스태프들과 연기라는 일을 하고 퇴근하고 쉬는 게 많다. 연예인으로서 많은 분들을 대면하는 게 적어서 어려웠다. 늘 노력은 하는 것 같은데 지금도 어렵다. 늘 소속사 대표님께 '연예인 체질은 아니다'라고 말한다.(웃음)
-시청률 측면에서 아쉬운 점은 없었나.
▶초반에 1화 때는 1.8% 정도 나올 것을 약간 예상했다. 내심 그렇게 하고 점점 올라가겠지 했는데 4화까지 1%대가 나오니깐 충격을 받았다. 처음 메인 주연으로 하는 드라마이다 보니깐 더 그랬다. 그러다 방영 중에 제가 태국에 출장을 갔다. 저는 처음에 화보를 찍으러 갔는데 매체 쪽에서 엑스트라를 부르신 건가 할 정도로 공항에 정말 많은 분들이 나와주셨더라. 그때 시청률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구나 싶었다. 해외 팬분들이 저를 반기는데 엄청 신기했다. '별똥별' 김영대라는 이름으로 플랜카드를 써주셨는데 정말 몰래카메라인가 싶을 정도로 감사헀다.
-공태성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제가 처음으로 맞는 옷을 입었다고 생각이 드는 캐릭터다. 처음으로 잘할 수 있다고 느낀 캐릭터였다. 한별이를 대할 때 매니지먼트를 대할 때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다. 그런 부분에서 공태성은 제 스타일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점수는 70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 30점은 아쉬움은 늘 남는다. 하지만 이 아쉬움도 후회는 아니다. 후회는 없다. 70점이라는 폭이 점점 늘어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많이 배우고 있기 때문에 돌이켜봤을 때 아쉬움이 보인다는 게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보니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남은 30점을 채우려고 하다보면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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