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출신 이수정 "11년 만에 솔로 컴백, 부담보다 설레"[N인터뷰]①

울림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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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러블리즈 출신 베이비소울이 솔로 아티스트 이수정으로 돌아온다.

이수정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첫 번째 미니앨범 '마이 네임'(My Name)을 발매한다. 지난 2011년 디지털 싱글 '남보다 못한 사이'(Feat. 휘성)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이수정은 11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컴백하게 됐다. 오랜만에 솔로로 돌아오는 그는 "부담되기보다는 설렌다"라며 "재밌을 것 같아 오히려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다채롭고 파워풀한 멜로디 라인을 통해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표현한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달'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환상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달이 지고 나면 새로운 아침이 찾아오듯, 어두웠던 시간을 지나 진짜 자신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수정은 작사에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몽환적이고 청량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동명의 인트로 '마이 네임'을 시작으로, 어쿠스틱 재즈 선율로 잃어버린 나를 찾는 여행을 리드미컬하게 표현한 '진작에 헤어질 걸 그랬어', 따뜻함을 전해준 이에 대한 고마움을 포근한 멜로디로 담아낸 '체온',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표현한 곡 '거울', 꿈을 펼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표현한 '코스모'(Cosmos)가 수록, 이수정의 더욱 깊어진 매력과 성장한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수정은 앨범 전곡 작사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그는 "시작인 만큼, 다른 사람이 써준 게 아닌 내 이야기를 해야 진정성이 담길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런 노력이 담긴 '마이 네임'은 본인 역시 100% 만족하는 앨범이라고. 이수정은 "러블리즈 때와는 다른 색으로 곡을 풀어냈고, 창법도 달라졌다"라며 "그룹 활동을 할 때는 나도 모르게 틀에 갇혀 있었다면, 이젠 내 안에 잠재돼 있는 걸 깨워서 분출하고 싶다. 그런 노력이 대중에게도 닿았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팀 전속계약 종료로 러블리즈 멤버들과 헤어지게 된 이수정은 홀로서기를 하며 '가수 인생 2막'을 열게 됐다. 이후 활동명도 본명으로 바꾸고, 외적으로도 변화를 주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수정은 "그동안은 주어진 걸 해내기 바빴다면, 이젠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길을 여유 있게 잘 걸어가고 싶다"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솔로로 새롭게 도약할 이수정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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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솔로 컴백, 데뷔 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된 소감은. 부담감은 없었는지.

▶팀 활동을 종료한 뒤 솔로 앨범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솔로로 첫 미니앨범을 내게 돼 설렌다.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재밌을 것 같아 기대가 됐다.

-러블리즈로 활동할 때는 본인 몫만 해내면 되지만, 이젠 전곡을 홀로 소화해야 하지 않나.

▶처음엔 '혼자서 전곡을 어떻게 소화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녹음을 하고 연습도 하면서 혼자 이끌어가다 보니 괜찮았다.

-신곡 '달을 걸어서'는 러블리즈 시절 했던 음악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곡이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걸까.

▶러블리즈 음악을 좋아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팝스러운, 강렬하고 비트 있는 음악을 항상 하고 싶었다. 그래서 러블리즈의 '문라이트'(Moonlight)라는 곡도 좋아했고. 솔로 활동을 할 땐 이런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었고, 그러다 만난 곡이 '달을 걸어서'다. 이 곡이 타이틀이 된 것도 장르적인 이유가 크다.'솔로 가수' 이수정으로는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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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솔로 컴백에, 첫 앨범이니 대중성과 정체성, 음악성 사이에서 고민했을 듯한데.

▶결국 내가 들려주고 싶은 게 대중의 공감을 얻었으면 하는 음악이어서 기준이 크게 다르진 않았다. 그 기준에 맞는 게 '달을 걸어서'였다. 제일 대중적이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장르였다.

-회사와도 의견이 맞았나.

▶사장님은 처음에 '거울'을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어 하셨다. 근데 나는 '달을 걸어서'로 꼭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잊고 지냈는데, 어느 날 전화하셔서 '달을 걸어서'로 하자고 하시더라. 대신 사장님이 내 아티스트 같은 면을 보여주고 싶어 하셔서 퍼포먼스는 넣지 않고 밴드 보컬 콘셉트로 하게 됐다. 난 아무래도 정해진 안무를 하는 게 익숙한데 춤이 없으니 어색하긴 하더라. 그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무대를 추구할 계획인 건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오히려 퍼포먼스도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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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달을 걸어서'를 포함해 앨범 전곡 작사에 참여했더라.

▶내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첫 시작인 만큼, 다른 사람이 써준 게 아닌 내 이야기를 해야 진정성이 담길 것 같았다. '달을 걸어서'는 가이드를 듣고 생각나는 걸 무작정 써 내려갔다. 당시 팀 활동을 안 하고 솔로를 준비하던 시기여서 그때의 심경이 자연스럽게 담긴 것 같다. 어두웠던 시간을 밤에 비유하고, 달을 통해 그 시간들을 지나오면 낮을 맞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솔로 활동을 통해 내게도 새로운 낮이 열리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수록곡 중 특히 마음에 드는 곡이 있다면.

▶'달을 걸어서'와 '코스모스'가 가장 마음에 든다. 꾸준히 하고 싶어 했던 장르다.

-비투비 임현식이 수록곡 '거울'에 작곡, 편곡에 참여했더라. 함께 작업해보니 어땠나.

▶녹음할 때 디렉팅을 해주셨는데 '역시 프로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웃음상'이시지 않나. 그런데 일할 때는 집중해서 하시고, 꼼꼼하고 칼 같이 디렉을 보시더라. 또 워낙 노래를 잘하는 분이라 녹음하면서도 긴장되는 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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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평가가 있다면.

▶'마이 네임'은 내가 100% 만족하는 결과물이다. 러블리즈 때와는 다른 색으로 곡을 풀어냈고, 창법도 달라졌다. 그룹 활동을 할 때는 나도 모르게 틀에 갇혀 있었고, 표현도 그만큼만 한 것 같다. 하지만 이젠 내 안에 잠재돼 있는 걸 깨워서 분출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 게 (대중에게도) 닿았으면 한다. 음악 하는 분들에게도 '이 노래 진짜 제대로 됐다', '음악다운 음악'이라는 평을 듣고 싶다.

-멤버들에도 노래를 미리 들려줬나.

▶다들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보니 아직 못 들려줬지만 많은 응원을 받았다. 반응이 기대된다.

-첫 솔로 미니앨범이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기도 하겠다.

▶성적 욕심은 오래전에 내려놨다. 기대하다가 안 되면 실망감이 크고 그것에 좌지우지되는 게 좋진 않더라. 오히려 다른 쪽에 집중하고 마음을 기울이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려고 한다.

<【N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