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모든 것이 운" 추모글 논란 사과 "제 부족함"

[무안 제주항공 참사]

안현모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송인 안현모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글이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자 "저의 부족함"이라며 사과했다.

앞서 지난 12월 30일 안현모는 인스타그램에 공항 사진을 올리며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에 대해 대형 참사로 인한 희생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을 '운'으로 표현한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안현모는 1월 1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애통한 마음을 전하려 함에 저의 부족함이 있었습니다"라며 사실상 사과했다. 이어 "제주항공 참사로 비통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이번 일로 큰 고통을 받으셨을 유가족분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대형 참사로 인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오는 4일 자정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도 결방됐으며, 연기대상 및 연예대상 등 예정됐던 지상파 연말 시상식 역시 방송을 연기하거나 진행을 취소했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