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지막날까지 좋은 만남" 정우성·문가비, 왜 한달도 안돼 관계 급변했나
[N이슈]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배우 정우성(51)의 친자를 출산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후 불거진 루머에 대한 심경을 밝혀서 화제다. 일각에서는 문가비의 주장대로라면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만남을 이어오던 두 사람인데, 아이까지 가진 상황에서 왜 한 달 만에 관계가 급변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우성과 문가비의 관계는 지난 11월 24일 세상에 알려졌다. 같은 달 23일 문가비가 SNS에 자신의 출산 소식을 공개했고, 24일 언론을 통해 아이 아버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당시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정우성과 문가비의 과거 교제 여부와 결혼 의견 차 등과 관련한 여러 의문이 제기됐음에도, 정우성 측은 "개인 사생활이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입장만 반복한 채 의문을 키웠다. 더불어 정우성 측은 문가비와 혼인 관계를 맺지 않고, 아버지로서의 책임만 다하겠다고 했다.
그 후 여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우성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정우성이 비연예인 연인과 장기 열애 중이었다는 설까지 흘러나오며 그에 대한 소문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을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며 "추측성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다른 말을 더 얹으면 또 다른 추측을 낳을 수 있다"라고 했다.
결국 정우성은 지난달 29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올라 "내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라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정우성의 해명 이후 해당 이슈는 잠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달 28일 문가비가 다시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루머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가비는 모두를 위해 침묵을 택했으나 아이를 위해 또 한 번 더 글을 남긴다며 "난 물론이고 태어난 아이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조차 없이 써 내려간 억측만이 난무한 기사들 속에서 나와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완전히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침묵했던 건 아이와 아이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여러 루머 중 불쾌했던 부분에 대해 "'교제한 적도 없는 상대 남자와 몇 차례 만남을 갖다 임신했고 임신 후 양육비를 목적으로 결혼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뒤 합의 없이 출산을 감행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심지어는 개인 SNS에 올린 나의 글이 그 사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뭔가를 얻기 위해 공개한 글이라는 말까지 나오더라"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가비는 "2022년 한 모임에서 (정우성을) 만난 이래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며 좋은 만남을 이어왔고 2023년의 마지막 날까지도 만남은 이어졌다"라며 정우성과 정식으로 교제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문가비는 "2024년 1월 어느 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과 단 한 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으며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불과 한 달 만에 둘의 사이가 급변한 것. 게다가 문가비가 이별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올 3월 아이를 출산하기 두 달 전인 만큼, 중요한 시기에 이들의 관계가 뒤틀린 이유에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문가비는 이별 사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해당 글 이후에도 정우성은 침묵하는 상황이다.
문가비는 "그 사람과의 인연에 최선을 다했고, 자연스럽고 건강한 만남 속에 과분한 선물처럼 찾아와 준 아이를 만나기로 한 것은 부모인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선택에 배 속의 아이와 함께 설레고 웃고 행복해하던 순간이 분명히 있었는데 단순히 현재 두 사람의 모습이 조금은 다른 관계의 형태라는 이유로 이 아이가 실수이며, 성장해 나가며 불행할 것이라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알렸다.
또한 "이 아이는 실수도, 실수로 인한 결과도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저와 아이에 관하여 무리한 억측이나 허위 사실이 유포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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