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시사회 취소·'오겜2' 인터뷰 엠바고…무안공항 참사 애도

[무안 제주항공 참사]

(왼쪽부터) 김혜수, 황동혁 감독, 이정재, 박규영 ⓒ 뉴스1 DB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를 위해 연예계에서도 예정돼 있던 행사 및 인터뷰를 취소·유예하고 있다.

30일 디즈니+(플러스) 측은 "내년 1월 3일 진행 예정이었던 (김혜수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의 언론시사회가 취소됐다"라며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공개 후 내년 1월 2일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시즌2 황동혁 감독, 이정재, 박규영의 인터뷰 일정은 그대로 진행되나 보도유예(엠바고)가 걸렸다.

이와 관련 '오징어 게임' 시즌2 측은 "제주항공 2216편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가적인 애도에 동참한다"라고 알렸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 출연한 배우 김예원은 인터뷰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내년 1월 2일 종영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김예원의 인터뷰는 국가애도기간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취소했다.

방송가에서도 예정됐던 시상식 및 행사를 취소하거나 결방 후 녹화방송으로 전환했다.

30일 KBS는 "오는 31일 오후 7시에 KBS 2TV 생방송으로 편성됐던 '2024 KBS 연기대상'은 포토월 행사와 생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측은 "'2024 KBS 연기대상'의 녹화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에 대한 안내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또 '2024 KBS 연기대상' 직후 진행할 예정이었던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이하 '카운트다운 쇼')의 개최도 취소했다.

MBC는 30일 생방송 예정이었던 '2024 MBC 연기대상'을 결방하고, 녹화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녹화된 시상식의 방송일은 현재까지는 미정이다. 또한 오는 31일 생방송 예정이던 '2024 MBC 가요대제전'도 결방한다. 다만 녹화는 진행하고 추후 방송하겠다는 계획이다.

SBS는 31일 진행될 예정이던 '2024 SBS 연예대상'의 행사 자체를 취소했다. SBS는 30일 뉴스1에 "'SBS 연예대상'은 결방된다"라며 "녹화도 진행하지 않는다"라고 알렸다. 수상 결과 발표 여부 및 방식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대형 참사로 인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9일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오는 4일 자정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제나 행사 등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간소하게 진행하게 됐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