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라, 길냥이와 이별 슬픔 고백 "디스크로 걷지 못할 때 큰 위로"

하희라 인스타그램
하희라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하희라가 길고양이를 떠나보낸 슬픔을 고백했다.

하희라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레오에게"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너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5년 전 이곳에 이사를 오고 디스크와 좌골신경통 때문에 걷지도 못하고. 서 있는 것도 고통스러워서 집에만 있을 때 어느 날 하늘의 선물처럼 네가 찾아와줘서 너를 보며 힐링하고 위로받으며 참 행복했단다"라고 전했다.

하희라는 이어 "네게 집을 만들어주고 겁 많고 조심스러웠던 네가 조금씩 마음을 열고 다가올 때 우리 가족 모두 기뻐하며 서로 간식을 주겠다며 너와 친해지고 사랑받으려고 애썼단다"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희라는 "네가 구내염으로 아파할 때 우리 곁을 떠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수술도 하고 다시 회복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어"라며 "거의 열 살이 돼 가니 길고양이들 사이에서도 영역싸움에 밀려나고 밤늦게 고양이들 싸우는 소리만 나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다른 고양이들을 쫓아내며 네가 다칠까 봐 노심초사했던 날도 많았어"라고 고백했다.

하희라는 "사랑하는 레오야"라고 부르며 "정말 고양이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네가 생각날 때마다 하늘을 보면서 레오 별을 찾을 수 있겠지"라며 "너는 우리에게 찾아온 소중한 생명이었고 감사였고 축복이었어! 사랑하고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너를 기억하며 아픔과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나는 내 삶을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열심히 살다가 우리 꼭 다시 만나서 널 안아줄 수 있길 기도할게"라며 "네게 영원한 평안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희라는 배우 최수종과 지난 1993년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인 이들은 최근 결혼 31주년을 기념해 화제를 모았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