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라 "28세 발달장애 동생은 직장인…세계지도 통째로 외운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남보라가 발달장애를 앓는 남동생을 언급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지인의 지인'에는 '남보라 예랑 최초 공개? 그녀의 프러포즈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남보라는 "제가 장녀니까 첫째인 줄 아는 사람이 진짜 많더라. 저는 둘째"라면서 "막내와 나이 차이는 20살이다. 저희 엄마가 막내를 45세 때 낳으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발달장애를 가진 남동생에 대해 "심한 발달 장애는 아니다. 걔는 지금 직장 다니고 있다. 진짜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게 뭐냐면 어렸을 때부터 식구들 많은 집안에서 자란 게 어찌 됐든 막 치고받고 싸우면서 배워나가는 것들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문지인이 "장애등급이 있냐"고 묻자 "그렇다. 자폐로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남동생이) 세계지도를 통으로 외운다. 진짜 똑같이 그린다. 하나를 깊게 파는데 얘는 그게 책 읽기였다. 지금도 책을 진짜 많이 읽는다. 거기만 깊게 판다"라고 밝혔다.
남보라는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문지인은 "아이를 많이 낳고 싶다고 했는데 (형제가) 많으면 분명히 불만도 많고 힘들 거로 생각하신다. 보라가 아기 많이 낳고 싶다고 하는 걸 보면서 좋은 점이 훨씬 많구나 싶다"라고 했다.
이에 남보라는 "어렸을 때는 저는 진짜 외동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외동 애들이 너무 부러웠다. 갖고 싶은 거 혼자 다 갖고. 그 넓은 집에 혼자 있고 부러웠다. 커서 보니까 동생들이랑 같이 지내는 것도 너무 즐겁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의지가 진짜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집안일이라는 게 정말 공사다망하지 않나. 나쁜 일이 분명히 있다. 그럴 때 좀 형제들끼리 좀 으쌰으쌰 해서 잘 이겨내 보자 했던 게 많았고 각자가 힘든 일도 있지 않나. 그럴 때마다 위로해 주고 같이 밥 먹어주고 이런 게 되게 좋더라. 그래서 제가 결혼할 때쯤 드는 생각이 나도 아기를 좀 많이 낳아야겠다. 북적북적 다복하게 사는 모습이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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