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퍼주다가 안 퍼주면 못된 사람 취급…인간관계에 현타"

(유튜브 채널 '나래식' 갈무리)
(유튜브 채널 '나래식'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개그우먼 박나래가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23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풍자X엄지윤 | 무서운 게 뭔 줄 알아?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나오는 거야.. [나래식] EP.06'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박나래는 게스트로 출연한 풍자와 엄지윤에게 요즘 힘든 것에 관해 물었다.

이에 풍자는 "약간 그럴 때가 있다. 방송하는 사람이 바쁘고 계속 누가 찾아주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인데 감사한 일인데도 지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너무 그럴 때 나한테 금지곡이 하나 있었다.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다. 그게 꼭 여의도에서 나오더라. 63빌딩을 지날 때 그 노래가 나오면 맨날 울었던 거 같다. 내가 행복해지고자 일을 하는 거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다. 우리가 좋으니까 하는 거 아닌가"라고 털어놨다.

박나래는 "그만큼 진짜 풍자도 그렇고 지윤이도 그렇고 열심히 살았다"라고 했다. 엄지윤은 "어떠냐"라는 물음에 "저는 생각보다 없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했다.

풍자는 "살면서 이런 천직이 있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너무 흥미로운데 사람이 힘들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나래식' 갈무리)

그러자 박나래는 "워낙 우리가 사람 좋아하니까 퍼주고, 요리 해주고 사는 걸 좋아하고 이러는데 어느 순간 너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더라.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안 하면 되게 나를 못된 사람 취급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친한 친구에게 돈을 빌려달라더라. 빌려주지 말아야 했는데 빌려줬다. 그랬는데 현타가 좀 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되게 윗선배들한테 이야기를 들었던 거 같다. 그런 일들이 있을 거라고. 앞으로 이런 사람도 있을 거고 가족에게는 이런 일도 생길 거야. 했는데 그런 일이 조금씩 다른 양상이지만 뉘앙스가 보이니까 약간 그런 데서 인간에 대한 현타가 좀 온다"라고 털어놨다.

풍자는 "그 선배들이 이야기했던 게 차례대로 하나씩 온다. 그랬을 때 현타가 엄청 오더라"라며 공감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