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 이순재, 남은 연극 모두 취소 "3개월 휴식 필요"

배우 이순재/뉴스1 ⓒ News1
배우 이순재/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이순재(89)가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한다.

18일 공연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담당 의사로부터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추가 소견을 받아, 부득이하게 남은 전 회차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오랜 시간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이순재와 함께 합을 맞춰왔던 카이, 최민호, 박수연도 함께 하차하게 됐다. 제작사는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며 끝까지 무대에 함께할 수 없게 된 카이, 최민호, 박수연 배우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부탁드립니다, 세 배우가 이번 공연에 큰 열정과 헌신을 보여주셨고 그들의 노력이 관객 여러분의 마음에도 깊이 와닿았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또 다른 공연팀인 곽동연, 박정복, 정재원은 5회의 추가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10일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 이유로 이날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라고 알린 바 있다.

당시 제작사 측은 "선생님께서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평생의 신념을 지키시기 위해 무대에서 서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셨으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강한 권고와 제작사 역시 선생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부득이하게 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순재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파크컴퍼니 SNS
배우 이순재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파크컴퍼니 SNS

이후 제작사는 10월 20일까지의 공연을 추가 취소했다. 이때 "(이순재는) 현재 체력 저하로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일찍이 공연을 예매하시고 공연을 볼 날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시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인공 대역 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극으로, 지난달 7일부터 서울 종로구 예스24 스테이지에서 관객을 만나왔다. 이순재는 극 중 에스트라공의 대역배우 에스터 역을 연기했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