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서지영 만났다…"불화설은 사실, 칠순 전 재결합 콘서트할 것"

('밉지 않은 관종 언니' 갈무리)
('밉지 않은 관종 언니'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불화설로 해체한 그룹 샵 출신 이지혜가 함께 활동한 멤버 서지영과 만나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이지혜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 언니'에는 '15년 만에 카메라 앞에서 함께한 이지혜, 서지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어느 날 서지영에게 반가운 문자가 왔다며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서지영이 "언니 이번 주에 바빠요? 시간 날 때 나랑 차 한잔해 주면 안 돼요?"라며 애교를 부리자, 이지혜가 흔쾌히 승낙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이지혜는 "내 인생의 한 획을 함께했던 친구다. 너무나도 친했고 다시 친해진, 중간에 보류시간이 있었긴 하지만 나의 절친"이라고 서지영을 소개했다.

이지혜는 서지영의 외모를 보고 감탄하며 "넌 배우를 해야 했다. 왜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안 했냐"고 아쉬워했다. 그러자 서지영은 "발 연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서지영은 "11세 딸, 8세 아들 키우고 있다. 아이들은 너무 예쁜데 이제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어떻게 셋째를 볼까 싶다"며 아이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밉지 않은 관종 언니' 갈무리)

두 사람은 과거 불화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샵으로 활동하던 2002년 10월 엘리베이터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이 사건으로 샵은 해체됐다. 이후 두 사람은 화해 후 잘 지내고 있다고 알렸다.

이지혜는 앞서 샵 멤버들과 서지영 없이 모임을 가졌던 것에 대해 "원래 (멤버들) 다 같이 만나려고 했는데 지영이가 외국 일정이 있어서 못 만났다. 오해될 만한 기사가 났는데 오늘 이렇게 같이 인사드림으로써 더 이상 이제 멤버 간의 불화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지영은 "(불화설은) 다 사실이었다. 근데 그러기엔 좀 오래되긴 했다. 사람들이 어차피 이제 관심 없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두 사람은 재결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서지영이 최근 그룹 god 콘서트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자, 이지혜는 "god도 콘서트 여는 거 보면 샵도 콘서트 한 번 하는 거 어떠냐"고 물었다.

서지영은 "떨리는 것도 문제인데 이제는 말을 조금만 크게 해도 기침이 나온다. 우리는 립싱크 가수인데 언니가 라이브를 잘해서 그게 참 미안한 부분이다. 내 실력이 너무 달린다. 그 시절에 내가 팀도 잘 만났고 운이 좋았다고 느낀다"고 고마워했다.

이지혜는 "장담할 순 없지만 칠순 전에 (콘서트) 가능할 수 있다"며 "지영이가 마음이 아예 없으면 (영상에도) 나오지 않는다. 마음을 열어주시면 당장은 조금 힘들지만, 60대에 (콘서트를 할 수 있겠다는) 그런 마음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서지영은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거라 떨리고 횡설수설해서 너무 죄송하다"며 "그렇지만 언니한테 조금이라도 도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나왔다. 종종 언니 유튜브를 통해 인사드리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제목 잘못 본 줄 알고 눈 비비고 다시 봤다", "둘 다 응원한다", "이게 인생이지. 다시 만나 서로 사과하고 이해하고 포용해 주는 게 멋지다", "이지혜의 배려. 서지영의 용기. 두 분의 우정을 응원한다", "샵 콘서트 꼭 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