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람은 노벨문학상 못 타"…유태오, 한강 수상에 유쾌한 축하

배우 유태오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유태오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유태오가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유쾌하게 축하했다.

유태오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이 출연하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한 장면을 갈무리한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장면에는 "한국 사람들은 노벨문학상을 못 타"라는 영화 속 대사가 담겼다. 여기에 유태오는 "한국에 남아 있기 그랬어"라는 글을 덧붙였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 분)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해당 장면은 나영이 해성에게 이민을 가야 하는 이유로 "한국 사람들은 노벨문학상을 못 타"라고 말하는 신이다. 유태오는 이러한 극 중 나영의 대사를 이용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센스를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각) 한강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다.

앤더스 올슨 노벨문학상 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에서 "그녀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고,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강은 풍문여고와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출신으로,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고 울림 깊은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와 평단에 호평받았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