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마적' 최철호 "유학사업 실패, 집 팔고 빚 정리…택배도 뛰었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신마적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최철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1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물류센터 일용직 뛰던 배우, 새 직업 찾았다.. 신마적 그 자체였던 '야인시대' 배우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최철호는 "'신마적'으로 많이 알아보신다. 깜짝 놀랐다. 진짜 많이 알아봐서. 방영하고 24년이 흐른 작품이라서 20대분들은 모르신다. 간혹 알아보시더라. 태어나지도 않았을 텐데. 악당인데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슬퍼하는 부분들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일하게 신마적만 눈을 게슴츠레 뜨지 않았나. (배우들에게) 기가 눌리더라. 무섭더라. 그래서 제가 설정한 게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사실은) 눈을 제대로 못 보겠더라. 그때는 (드라마에서도) 담배를 피울 때니까. 담배 피울 때가 연기하긴 더 좋았다. 훨씬 더 불량스러워 보이잖아"라고 말했다.
최철호는 근황에 관해 "오랫동안 활동도 못 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실수도 많이 했고 택배 일도 했었고 이후에 사업을 좀 했는데 유학 관련 사업이었다. 코로나가 금방 끝날 줄 알았다. 투자를 많이 했는데 장기화하면서 못 버티겠더라. 집까지 팔고 정리했다"라고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비참하고 초라하고 자신감도 없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겸손이라기보다 낮아지는 거 같다. 택배 가보면 중소기업 사장님도 와 있고 정말 깜짝 놀랐다. 다들 진짜 열심히 사신다"라고 말했다.
최근 유튜버로 활동 중이라고 밝힌 그는 "언제 기회가 되면 서민들의 얘기나 성공한 사람이나 아니면 좌절하고 있는 사람. 또 가장 어두운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 많고 (소외된 분들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주는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지탱된다는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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