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곱게 나이 드는 건 나와 안 어울려…나이스한 X년 될 것"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갈무리)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개그우먼 박나래가 인생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6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울지마 나래야 너 울면 나도 울어ㅠㅠㅠㅠ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박나래는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에 섭외됐던 것을 떠올리며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동양인 여자애가 이걸 하는 게 되게 좋아 보였나 보다"라며 "너무 좋은 기회가 온 거다. 그때 라인업이 우피 골드버그, 앨리 웡, 엘렌 디제너러스, 켄 정 등 진짜 유명한 사람이 다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너무 막 손이 떨리더라. '난 영어도 못 하는데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지?' 했는데 그해에 코로나가 너무 심해진 거지. 그게 무산이 됐다. '그때 만약에 내가 (미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지금은 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나래는 "이번에 오픈되는 '코미디 리벤지'를 봐야 하긴 하겠지만 많은 일들이 있으면서 개그하는 데 있어서 좀 겁이 생긴 건 사실이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데도 나 스스로 자체 검열을 하면서 되게 많은 고민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갈무리)

이어 "개그라는 건 타이밍이고 센스로 가야 하는데 내 스스로가 가둬 버리니까 좋은 것 같으면서도 약간의 일장일단이 있는 거 같다"라고 했다.

정재형은 "나는 그게 공부가 됐으면 좋겠다. 너한테. 성공의 길이 약간 곱고 우아하기를 바라지만 나는 사실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내려놓아 본 사람이 그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응원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곱게 나이 듦에 대해서 고민을 해봤다. 그게 되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그런 기질이 있는 사람한테 잘 맞는데 내 옷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냥 나이스한 X년이 될 거다. 내가 생각보다 되게 자신감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자존감이 없을 수도 있다. 그냥 나는 시골에서 자라서 키도 작고 부잣집도 아니고. 근데 나는 내 삶이 너무 재밌고 내가 너무 좋다. 우아함을 버리지 않으면서 남이 치켜세워준다고 해서 나를 올리지 않고 남이 깎는다고 해서 나를 너무 낮추지도 않고. 그게 나이스한 X년인 거 같다"라고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