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멤버 앞 알몸으로 다녀…노브라 좋아, 속옷 입으면 밥 얹힌다"

('아침 먹고 가2')
('아침 먹고 가2')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5년 전 노브라 공항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그룹 마마무 화사(본명 안혜진)가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 먹고 가2' 코너에서는 화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화사는 마마무 멤버들과 힘든 시절을 같이 겪어서 가족 같다며 "이젠 진짜 가족처럼 행동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장성규가 "그럼 그 정도까지 하냐? 가족끼리 워낙 편하다 보니까 알몸으로 돌아다니냐"고 묻자, 화사는 "일단 저는 그런다. 멤버들 의견을 안 물어보고 일방적이었다"며 사과했다.

장성규는 "스스로 예상치 못 했던 이슈가 있냐"고 질문했다. 화사는 "그거죠. 노브라 이슈. (속옷이) 진짜 불편하다. 개인적으로 속옷 하면 밥 먹을 때 얹힌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고 털어놨다.

또 화사는 "원래는 멤버들이 '혜진아 안돼'라면서 막 기겁했다. 근데 언제까지 이렇게 맨날 차고 다녀야 하나 싶었다"며 "일단 비공식적인 자리는 괜찮으니까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그 논란 당시엔 그게(노브라) 나쁜 건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이제 다들 그 인식이 너무 유연해졌다. 제가 노브라의 대중화를 만든 거면 너무 큰 영광이다. 그냥 제가 뭐 입는 걸 싫어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아침 먹고 가2')

이를 듣던 장성규는 "과감한 퍼포먼스를 할 때도 악플이 달리지 않냐. 내가 기억 나는 게 어디 대학 축제 무대였나? 그때 한 퍼포먼스를 하지 않았냐? 퍼포먼스에 대해 생각지 못한 악플이 달리면 마음이 상하지 않냐?"고 했다.

앞서 화사는 지난해 5월 성균관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다 다리를 벌리고 앉은 상태에서 손을 혀에 가져다 댄 뒤, 그 손으로 특정 신체 부위를 쓸어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후 화사는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고,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가 화사를 고발해 조사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화사는 "불편한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그러면 저도 반성해야 하는 것 같다"면서도 "사실 그걸 제가 고의로 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화사는 "무대에 설 때 눈이 돌아갈 때가 있다. 사실 전 제가 그렇게 한 것도 기억이 안 난다"며 "전 무대 끝나고 아예 잠을 못 잤다. 너무 행복해서. 그날 학생분들도 너무 재밌게 놀아주셔서 '내가 이래서 무대를 했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넌 너무 과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런 계기가 제게 다시 한번 조심해야 할 것들을 되짚게 한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