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백시, SM 고위 관계자들 고소…갈등 심화

엑소의 첸(왼쪽부터), 백현, 시우민 ⓒ News1
엑소의 첸(왼쪽부터), 백현, 시우민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엑소의 유닛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고위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26일 첸백시 측에 따르면, 첸백시와 소속사 INB100은 25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SM의 이성수 CAO와 탁영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

첸백시 측은 지난 10일 진행된 'SM엔터테인먼트의 눈속임 합의 고발 긴급 기자회견'에서 언급하기도 했던 음반 유통 수수료 인하 관련 부분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첸백시 측 변호사는 "지난해 합의를 할 때 이성수 당시 SM COO가 'SM은 카카오를 통해 음반을 유통하면 타사보다 낮은 수수료를 낼 수 있다'며 계열사가 아니면 15~20%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첸백시는) 카카오를 통해 유통하면 계열사 수준의 유통 수수료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SM은 유통 수수료 보장 조건을 불이행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첸백시는 지난해 6월 소속사 SM의 부당한 장기 계약과 불투명한 정산을 주장하며 양측이 갈등을 빚었다. 이후 양측은 극적으로 합의했고, 올해 1월 첸백시는 SM과 상호 협의를 바탕으로 독립 레이블사 INB100 설립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첸백시 소속사 INB100의 모회사인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과 김동준 INB100 대표,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는 'SM엔터테인먼트의 눈속임 합의 고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첸백시 측은 "부당한 요구에 침묵하지 않겠다"라며 SM에 ▲지난해 합의서 체결 전 이야기한 음반 유통 수수료 5.5% 보장 약속을 불이행한 것을 인정할 것 ▲SM은 위 합의 조건을 불이행한 것이 사실이므로 아티스트 개인 명의 매출액 10%를 지급하라는 언행을 삼갈 것 ▲합의서 체결 이후 엑소로 활동한 부분에 대해 SM 양식 정산서가 아닌 정산 자료를 제공할 것 ▲기존 전속계약 및 정산 자료를 제공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종료 후 SM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첸백시 측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MC몽과 차가원 회장 측의 템퍼링이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INB100 측에서 강력하게 문제로 삼은 유통 수수료율에 관한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SM은 유통사가 아니기에 결정 권한이 아예 없는 사항이라고 했다. 또한 첸백시를 포함한 아티스트들에게 정산 자료를 충분히 제공해 왔다며, 첸백시 측의 주장은 트집 잡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 후 첸백시 소속사 측은 다시 공식입장을 내고 "차가원 회장 및 신동현 대표는 또다시 탬퍼링이라고 주장하는 SM에 매우 유감이며, SM 측에 탬퍼링의 기준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전한다"라며 "또한 탬퍼링을 주장하는 SM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SM은 12일 첸백시에 대해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