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정일모 "20대 때 조직 생활…'범죄와의 전쟁' 선포에 배우 전향"

('근황올림픽' 갈무리)
('근황올림픽'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02년 SBS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부하 홍만길 역을 맡았던 배우 정일모가 20대 시절 실제로 조직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한 정일모는 '실제 주먹 세계의 보스 출신이었다가 갱생 후 배우로 전향했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정일모는 "제가 10대 때는 권투 선수로 몸을 단련했다. 20대 초중반에 주먹 세계에서 저를 스카우트했다"며 "노태우 정부 때 '범죄와의 전쟁' 선포가 있었다. 그때는 조그맣고 크건 간에 무조건 감옥에 잡아넣는 시기였다. 그래서 '변신해야겠다. 이대로 하다간 안 되겠다' 싶어서 배우로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자 편에서 살았고, 남한테 가서 공갈치고 협박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며 조직 생활 당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근황올림픽' 갈무리)

그러면서 "저와 같이 있던 동생들도 한 번도 교도소에 보낸 적 없다. 죄가 있으면 교도소 당연히 가야 한다.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제 생활신조가 '범죄를 저지르지 말자'다. 참 많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정일모는 조직 생활 경험이 '야인시대' 촬영 당시 큰 도움이 됐다면서 "내가 (현장에서) PD와 작가들한테 조언하는 정도였다. 부하들 인사하는 방법 등을 가르쳤다"고 떠올렸다.

동시에 "드라마 할 때는 제가 '시라소니 형님!' '이정재 형님!'이랬지만 끝나고 밥 먹을 땐 배우들이 제게 '형님 많이 드십시오'라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근황에 대해서는 가수로 변신해 '남자' '내 운명의 여자' 두 곡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남자'라는 곡은 내 인생의 곡이다. 인생의 파란만장함이 다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