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석 매진이랬는데…김호중, 음주운전에 '슈퍼 클래식' 취소표만 6000석↑?
[N이슈]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2만석이 매진됐다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도 위기에 당면했다.
20일 오후 4시 기준, 티켓 예매 사이트 멜론 티켓에 따르면 오는 23일과 24일 서울 KSPO 돔에서 개최될 예정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의 잔여 예매석이 약 6200석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 클래식'은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연합해 하나의 팀으로 공연을 펼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23일에는 김호중이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24일에는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합동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틀에 거쳐 약 2만석을 채워야 하는 '슈퍼 클래식'은 지난 3일 오픈 당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며 홍보했다. 하지만 티켓 오픈 후 17일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1일 차 잔여석은 3207석(오후 4시 기준), 2일 차 잔여석은 3001석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의 음주 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연 역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지만, '슈퍼 클래식'은 예정됐던 공연에서 김호중이 원래대로 출연한다는 방침이다. 공연 관계자는 이날 "일정이 촉박해서 대체자를 찾기가 어렵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공연의 규모가 크기에 쉽사리 취소할 경우, 수억원대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당초 주최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던 KBS는 일찌감치 해당 공연과 선 긋기에 나섰다. KBS는 김호중의 음주 운전 논란이 불거진 지난 14일, 공연 주관사인 D사에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최고하고 20일 오전 9시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결국 D사가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KBS는 20일 "최고한 바와 같이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고, D사 측에 통보했다"라고 알렸다.
'슈퍼 클래식' 공연과 달리 오는 6월 1일과 2일로 예정되어 있는 김호중의 단독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김천'은 여전히 매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허나 김호중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기에, 향후 해당 공연이 과연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까에 대해 대중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이 사고는 14일이 되어서야 대중에 알려졌지만, 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사고 발생 후 열흘간 음주 및 뺑소니 운전 혐의에 대해 부인해 왔다. 하지만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의 창원 이틀째 공연 직후인 지난 19일 오후 음주 운전 사실을 결국 시인, 대중을 공분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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