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널 만족시킬 수 있어' 이런 DM도 받은 적 있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소유가 성추행과 성희롱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1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취한 김에 풀어보는 방송가의 비밀 SSUL'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소유는 "솔직히 남자 연예인분들도 많이 받으실 텐데 자기 중요 부위를 보내시는 분들이 진짜 많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런 사진을 그냥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보내는 거야?"라고 물었고, 소유는 "화가 나서 손으로 잡고 있는 걸 보낸다든지 아니면 거기만 찍어서 보낸다든지. 되게 많이 온다"고 털어놨다.
소유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거 아니야?"라는 질문에 "제가 그때 악플러를 고소할 때 해봤는데 인스타그램은 좀 잡기가 힘들더라. 왜냐면 외국 계정이고 이러다 보니까. 근데 진짜 많이 보낸다. '난 널 만족시킬 수 있어' 이런 식으로"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그럼 DM 보내면 안 되냐. '미안. 이거론 만족시킬 수 없어'라고. 그 XX 열받게"라고 말했고, 소유는 "옛날에 바바리맨 만났을 때 그랬다"며 학창 시절에 겪은 경험을 회상했다.
그는 "친구들이랑 학교에 가고 있었는데 남자 아저씨였는데 노상 방뇨를 하는 줄 알았다. 그런가 보다 하고 무시하고 걸어가는데 와서 '짠' 이렇게 하더라. 애들은 놀랐는데 저는 '에이 저게 뭐야 작네, 작아' 이랬다. 일부러. 근데 그분이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제가 이렇게 있는데 갑자기 춤을 추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가 중학생 때였다. 학교에 늦은 거다. 엄청 뛰어가서 선생님한테 얘기를 해야 하는데 학생 주임 선생님한테 '저기 어떤 남자분이 있는데 엄청 흔들고 계신다. 저희는 되게 놀란 상태고 그래서 늦었다'고 했다. 선생님이 찾아갔는데 그분이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사람이었나 보다 그러니까 춤을 췄겠지. 춤추는 게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소유는 "저는 지하철에서 이것도 당했다"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완전 퇴근 시간에는 양옆 앞뒤 다 막혀있지 않나. 저는 서 있으니까 벽을 짚어 버티고 있는데 앞뒤, 양옆 다 남자였다. 버티는데 누가 내 엉덩이를 만지더라. 문이 열리는데 확 잡고 도망가는데 제가 이 XX놈아 이러고 쫓아갔는데 못 잡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1조에 따르면 대중교통수단, 공연·집회 장소, 그 밖에 공중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사람을 추행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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