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멜론, 불공정 유통 수수료 부과 無…진실규명 적극 협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빅플래닛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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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멜론의 모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이 가요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멜론이 자회사와 다른 기획사에 차별적인 유통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건에 대해 "불공정 혜택 제공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2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년간 국내외 다수의 파트너사들과 협의해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음반 및 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특정 파트너사에 그 어떤 불공정한 혜택도 제공한 바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라고 전했다.

이어 " 당사가 파트너사들과 음반 및 콘텐츠 계약을 체결함에 있어 적용하는 유통수수료율은 당사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상대방에게 제공하는 선급금투자 여부, 계약기간, 상계율, 유통 대상 타이틀의 밸류에이션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상대방과 협의해 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기존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카카오 계열사 여부는 유통 수수료율 산정을 위한 고려 기준이 전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모든 계약은 비밀 유지 의무에 따라 계약 당사자 외에는 세부 사항을 알 수 없고 이를 공개하는 것 또한 계약에 위배되므로, 상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얘기했다.

아울러 "현재 당사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요청받은 사항은 없습니다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개시될 경우 적법한 절차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하는 데 적극 협조하고자 한다"라며 "당사는 조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성실하게 심사에 임하여, 정당하게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 음악산업 내 모든 구성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대한민국 음악산업의 성장과 공정한 질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가수 이무진 허각 하성운 및 걸그룹 비비지 등이 소속된 가요 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멜론에서) 계열사 및 자회사에 속하는 기획사와 그 외 기획사 간 유통수수료를 차별적으로 부과하는 사실을 파악한 후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문제를 검토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접수했다"라며 "그 결과, 당사는 3월 2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사건착수 사실 통지(심사 절차)를 전달받았다"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일반 업체에는 20% 안팎의 유통수수료를 요구하는 반면,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관계사에는 5∼6% 정도의 유통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격차"라고 주장했다.

이어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불공정한 행위에 대한 반발로 유통 계약을 해지해달라는 당사의 요구는 거절하면서도,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가요기획사인 A업체와는 유통 계약 변경을 승인한 차별적 결정에 대한 입장도 밝히길 촉구한다"하며 "이처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일관된 기준없이 시장 지배적 위상을 갖추고 사실상 '갑질'을 하고 있으며, 이런 선별적 조치에 대해서도 당사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