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남태현·서민재, 1심서 집행유예…구속은 면했다(종합)
- 안태현 기자,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김민수 기자 =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남태현(29)과 인플루언서 서민재(30·개명 전 서은우)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을 받고 있는 남태현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민재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팬들이나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인물들로서 사회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마약을 다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들이 선처를 바라고 있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남태현은 지난 2022년 12월 해외에서, 서민재는 같은해 8월 용산구 자택에서 각각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지난해 7월 열린 공판에서 두 사람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 선처를 구했다. 앞서 검찰은 남태현에게 징역 2년, 서민재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한편 남태현은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몬 혐의로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6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남태현은 지난 2014년 그룹 위너 멤버로 데뷔했으며, 2016년 팀을 탈퇴한 뒤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하고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이었다. 하지만 음주운전과 마약혐의로 구설에 오르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남태현은 지난해 7월 KBS 1TV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에 출연해 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에서 생활 중인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연예계 생활을 하며 정신과 처방을 받아 신경안정제, 다이어트(식이요법)약 등의 약물을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약물에 무뎌진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이 없어지자 우울증이 심해졌고, 결국 마약에까지 손을 댔다고 고백했다.
서민재는 2020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 출연한 참가자다. 지난해 12월에는 KBS 1TV '추적 60분'에서 마약을 끊은 후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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