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서 구조된 남포동…"사기 당해 이혼, 간암 투병도" 모텔 생활 재조명

('특종세상' 갈무리)
('특종세상'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명품 감초 원로 배우 남포동(80)이 주차된 차량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구조된 가운데 그의 생활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남포동은 이날 오후 1시15분 경남 창녕군 창녕공성운동장 주차장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있다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남포동은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 안에는 술병이 나뒹굴고 일부 시트는 그을렸으며, 차량 뒷좌석에는 잿가루가 담긴 양동이가 발견됐다.

이 같은 소식에 남포동 근황을 궁금해하던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면서 지난 2022년 6월 MBN '특종세상' 출연 당시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때 방송에서 남포동은 두 번의 이혼과 사업 실패, 간암 수술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종세상' 갈무리)

경남 창녕의 한 오래된 모텔에서 제작진을 맞이한 남포동은 이곳에서 10년간 홀로 지내며 요양보호사 도움을 받는 등 국가 지원을 통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남포동은 과거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차를 6개월마다 바꾸고, 방송 외에 개인 사업과 밤업소에서 일하면서 외제 차에 집도 2채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차 바꾸는 돈 모았으면 부자였을 거다. 빌딩을 몇 개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다만 그는 2000년도에 큰 사기를 당해 수십억원의 피해를 본 뒤 이혼까지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뿐만 아니라 남포동은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아 막냇동생에게 간이식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 각종 항암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조금만 걸어도 숨쉬기 매우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