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토핑도 더치페이하는 남친…"쾌락만 나누려는 심산"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여자친구의 사생활을 존중해준 남자친구가 당당하게 "주말에 항상 여자친구랑만 있을 수는 없다"며 이중 약속을 통보했다.
21일 방송되는 KBS Joy '연애의 참견'에는 힘든 일을 나눌 수 없는 지나친 개인주의 성향의 남자친구 때문에 서운한 고민녀의 사연이 방송된다.
섬세하고 자상한 남자친구가 마라탕 토핑 가격까지 철저하게 더치페이 하는 모습에 당황했지만 서로에게 부담 주지 않아 오히려 좋았다는 고민녀는 친구들과 술 약속에도 "방해 안 할 테니 편하게 놀아"라며 배려해 주는 모습에 사랑받고 있음을 느낀다.
어느 날 주말 데이트 도중 갑작스럽게 다른 약속이 있다고 통보한 남자친구는 당황스러워하는 고민녀에게 "이런 것도 얘기해야 되나? 내 생활이 있는데 주말에 여자친구하고만 있어야 되는 건 아니잖아"라는 황당한 말을 한다.
자신에게 말도 없이 이중 약속을 잡고 전화까지 받지 않아 기분이 상한 고민녀는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나서 전화를 한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토로했지만 "나도 자기 친구 만날 때 전화한 적 없었고, 아무리 연인이라도 늘 대기 타면서 전화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답변을 듣게 된다.
이러한 남자친구의 모습에 주우재는 "남자친구는 개인주의의 끝"이라면서 "본인 캐릭터에 잠식당한 느낌"이라고 표현했고, 곽정은은 "입을 막고자 하는 대화법", 김숙은 "인간성이 잘못된 사람"이라고 남자친구를 평가했다.
또한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힘든 일을 겪고 있는 것을 자신에게는 숨긴 채 "사귄다고 해서 꼭 힘든 걸 다 이해해 줘야 하는 건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것에 서운함을 느끼고, 힘든 일을 전혀 공유하지 않는 그의 행동에 주우재는 "남자친구는 쾌락만 나누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곽정은은 "평행선을 달리는 대화 외에 더 무엇이 있었나"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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