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인 "故박지선 가족같던 친구…어머님이 내 생일상도 차려주셨다" 눈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 갈무리)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개그우먼 장효인이 故 박지선을 언급했다.

장효인은 13일 유튜브 '새롭게하소서 CBS' 채널을 통해 공개된 '두근두근 썸녀 장효인, 두 번의 아픔이 감사한 이유'라는 영상에 출연했다.

장효인은 당뇨 합병증을 앓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엄마와 친구처럼 지냈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하면서 합병증으로 눈이 안 보이게 됐다. 제가 자취할 때여서 눈치를 못 챘는데 어느 날 식사하시는데 반찬을 못 찾고 뒤적거리시더라. 장난치는 줄 알았다. 병원 모시고 검사했더니 수술해야 한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데뷔 4년 차였다. 다른 코너를 준비하고 있을 때인데 엄마 옆에 있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엄마한테 수시로 전화하고 집에 함께 있었던 시간이 잘했다 싶다"고 털어놨다.

어머니와 이별 후 그는 가족만큼 가까웠던 박지선을 떠나보내면서 또다시 아픔을 겪게 됐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 갈무리)

장효인은 "제가 힘들 때나 제가 되게 얼음장처럼 차갑고 FM 같은 모습을 보일 때 '착한 사람이야. 오해하지 마'라고 대변해 주던 친구다. 공황장애를 겪었을 때도 제일 먼저 알아봐 줘서 위로를 해줬던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엄마 보러 가자고 하면서 집까지 와줬다. 어머니가 아픈 것도 유일하게 알고 있던 친구고, 중환자실에 계신다는 것도 제일 먼저 말한 친구다. 지선이 어머님도 굉장히 살가우셨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다음 해에 제 생일을 챙겨주셨다. 저는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한상을 차려주셨다. 어머님 뭘 이렇게 많이 차리셨냐고 하니까 '너 내일모레 생일이잖아. 엄마 밥 먹어야지' 하셨다"며 그리움의 눈물을 쏟았다.

이어 "사실 제가 그때 비보를 접했을 때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있었을 때다. 그때 당시는 기억이 안 난다. 그리고 나서 그달에 유치원을 그만뒀다"며 "한동안 아무 생각도 못했다. 그냥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내 아픔만 보느라 그 친구 아픔을 너무 못 봤나하는 죄책감이 들고 비통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