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돈 없어 셀프 왁싱…젤 1통 발랐더니 털 뭉쳐 비명"

(유튜브 'VIVO TV'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개그우먼 김혜선이 셀프 브라질리언 왁싱 비화를 전해 큰 웃음을 안겼다.

지난 1일 VIVO TV 제작 웹 예능 '개 세 모'에서는 김혜선, 박소라, 김승혜가 게스트로 나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박소라는 김혜선에게 "언니 셀프 왁싱한 거 얘기해도 돼? 이건 잘못된 게 아니잖아"라며 허락을 구한 뒤 당시 겪은 일을 전했다.

박소라에 따르면 김혜선은 독일 유학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자기 몸을 뽐내기 위해 대회를 준비했고, 열심히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문제는 왁싱을 해야 하는데 당시 김혜선은 친구 집에 얹혀살 정도로 돈이 없어 왁싱숍에 갈 수 없었다고 한다. 박소라는 "겨드랑이는 그냥 밀면 되는데 브라질리언 왁싱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해서 고민하던 찰나 협찬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유튜브 'VIVO TV' 갈무리)

김혜선이 받은 협찬 제품은 왁싱젤을 바르고 종이를 붙인 뒤 떼어내는 방식이었다. 박소라는 '개그콘서트' 리허설(예행연습)이 끝나고 김혜선이 머물고 있던 친구 집에 갔다가 친구가 울면서 바닥을 뒹구는 모습을 발견했다.

박소라는 "무슨 일이냐고 했는데, 김혜선이 화장실 앞에 서 있더라. '저게 뭐야? 풍선껌이 왜 저기 붙어 있지?' 싶었다. 젤이 분홍색이었기 때문"이라며 "김혜선은 '빨리 이걸 떼 달라고' 외쳤다. 상황 파악이 안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원래는 얇게 펴 발라서 떼야 하는데 김혜선이 한 통을 다 바른 거다. 마치 (털이 뭉쳐) 슬라임 같았다. 종이도 없었다. 그냥 그 젤을 그곳에 다 바른 것"이라며 손짓으로 설명했다.

(유튜브 'VIVO TV' 갈무리)

그러면서 "그걸 떼야 하는데 얼마나 아프겠냐. 우리가 그걸 떼어줄 수 없지 않냐. 김혜선이 혼자 하고 온다며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계속 비명이 들렸다. 화장실로 들어가 보니 그게(뭉친 털이) 다 늘어져 있지 않냐. 더 큰 고통으로 이겨내겠다면서 주먹으로 자신의 배를 때리고 젤을 떼어냈다"고 말했다.

김혜선은 "손가락뼈 세 번째 부분이 튀어나와 있으니까 그곳으로 배를 때렸다"고 부연했다. 박소라는 "다 뜯어낸 뒤엔 성공했다면서 그곳이 빨개져서 전사처럼 나왔다. 잘 때는 그곳이 '왕왕왕' 거렸다"고 전했다.

김혜선은 "난 아파 죽겠는데 계속 웃고 있어서 도와달라고 자세를 취했다. 그때는 고통이었다. 그때 왜 그걸(털을) 안 잘랐을까. 그래서 얘네가 잘 뭉친 거다. 돌아보면 웃기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