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 "한때 살지 않으려고 한 적 있다…마음 힘들던 시기" 눈물 고백
"무언가 굉장히 복잡 미묘한 다양한 감정 함께 치밀었다"
tvN '나는 살아있다' 출연, 마지막 맹훈련 후 속내 털어놔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방송인 오정연이 지난날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머금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나는 살아있다' 에서는 독자생존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는 6인의 멤버들 김성령, 김지연, 이시영, 김민경, 오정연, 우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등장한 교관은 전원기상을 외치며 교육생들을 바닷가로 이끌었다.
오정연은 "실제상황인가 싶었다"고 말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곧 교관은 재난 상황은 예상하지 못하는 곳에서부터 시작한다며 '마지막 맹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생들은 체감온도 영하 5도의 추위 속에서 체력 및 정신 단련을 이어나갔다.
교육생들은 다시 물속에 들어가 협동심을 체크받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한뜻으로 절실하게 "나는 살고싶다, 우리는 하나"를 외쳤다.
이어지는 훈련속에서 오정연은 "한 발 한 발 움직이는 것부터 너무 힘들더라"고 버거워했고, 김성령과 이시영 역시 "정말 힘들었다"고 입을 맞춰 말했다.
한편 막내 우기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 모습을 본 오정연과 김민경은 어깨동무를 한 채 그런 동생의 어깨와 허리를 다독였다. 이에 교관은 "운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동료와 함께이기에 이겨낼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 줬다.
이후 그는 교육생들을 향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물었다.
이에 우기는 "엄마 아빠가 보고 싶을 때다. 지금 하는 모든 것들은 엄마 아빠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어서 버티고 있는 것이다. 꼭 성공해서 엄마 아빠와 행복하게 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막내의 외침에 다른 멤버들도 짠함을 느끼며 함께 눈물을 보였다.
같은 질문을 받은 오정연은 "육체보다 마음이 힘들었던 게 가장 힘들었다. 한 때 살지 않으려고 했던 적도 있다. 그래서 부모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해드렸다"고 고백해 멤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오정연은 "하지만 현재는 주어진 인생에 하루하루 정말 감사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다. 오늘을 계기로 더 굳건해질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떠한 역경이 와도 이겨낼 것이다"라고 외쳤다. 교관이 "앞으로 어떠한 힘든 역경이 오더라도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겠냐"라고 다시 한번 묻자 그녀는 "그렇다"라며 눈물을 머금고 다시 한번 힘줘 말했다.
한편 훈련을 마친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오정연은 "왜 그랬지, 모르겠다. 무언가 굉장히 복잡하고 미묘하고 다양한 감정이 함께 치밀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솔직해질 수밖에 없던 이유에 대해 고백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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