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 벌금형→송하예 '사필귀정' 글 화제…"저격한 것 아냐"(종합)

송하예(왼쪽), 박경ⓒ 뉴스1
송하예(왼쪽), 박경ⓒ 뉴스1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송하예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사필귀정'이라는 글로 박경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측이 이를 부인했다.

송하예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필귀정'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첫 미니앨범 기대해 사랑둥이들"이라며 자신이 새 앨범을 준비 중임을 암시했다.

이후 지난 17일 음원사재기 의혹 제기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기소됐던 가수 박경이 500만원 벌금의 약식명령을 받자, 송하예의 '사필귀정' 글은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박경의 유죄 판결을 저격한 글이라는 것이다.

이에 송하예 측 관계자는 18일 뉴스1에 "일주일 전에 남긴 사필귀정이라는 글은 송하예의 당시 기분을 남긴 것일뿐 박경을 저격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하예의 글은 박경이 약식명령 판결 전에 남긴 것이지 않나"라며 "박경을 저격한 글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동부지법 형사31단독 김희동 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된 박경에게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명예훼손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박경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며 특정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이들에 대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야기됐다.

이후 박경 소속사는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며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SNS에 올린 것뿐이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해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바이브 임재현 송하예 전상근 황인욱 등 박경의 글에서 언급된 가수들은 음원 사재기를 한 적이 없고, 박경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뒤, 박경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서울 성동경찰서는 박경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 속에 검찰에 송치했다.

hm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