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태, '안어벙' 때 아나운서가 대시할 정도 인기"…"1년 수입 32만원"

(MBN '특종세상')
(MBN '특종세상')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영화감독이 된 개그맨 안상태의 근황이 전해졌다.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안상태가 출연했다. 2004년 데뷔해 '안어벙' 기자 캐릭터로 전 국민의 배꼽을 잡았지만 한동안 종적을 감췄던 그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지방의 한 공연장이었다.

안상태는 후배 개그맨 정승환, 송영길과 뮤지컬 무대에 올라 관객과 호흡했다. 정승환은 "사실 예전 개그맨 시절의 안상태를 생각하면 명성이 대단했잖아. 레전드다. '안어벙'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선배가 옛날에 대단했다. 그때 KBS 아나운서분이 대시하기도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MBN '특종세상')

공연을 마친 뒤 안상태는 서울로 귀가해 딸과 시간을 보냈다. 안상태는 "이사 온 지 4년 됐는데 층간소음 논란 때문에 조금 일찍 이사 오게 됐다"며 "그때 난리 났었다, 제 기억에는 집을 못 나갈 정도로 죄인이 됐었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꼼짝 없이 (전 아랫집) 그분 말이 맞는 것처럼 됐는데 그전에 살았던 밑의 집하고 밑의 밑 집까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해주시더라"며 "법정에서 그분들을 만났다, 한 번도 그 여성분을 제가 본 적이 없는데 (층간소음에 대해) 왜 그렇게 쓰셨냐 물었더니 '애 키우느라 스트레스 때문에 썼다'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안상태는 "요즘 영화제작을 하고 있다"며 "6년간 단편영화 8편 정도를 했다"고 했다. 각본, 촬영, 조명, 편집, 소품 담당에 연기까지 직접 한다는 그는 전문이 아닌 음향 부분은 가수 육중완에게 자문했다.

안상태의 작업을 도와주던 육중완이 "형 저번에 이 영화 제작해서 수익 얼마나 나왔어?"라고 묻자, 안상태는 "1년 수익이 32만원 정도였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만들고 나면 관객이 많진 않지만 제가 상상한 이야기를 공감해 주고 같이 이야기해 주시면 되게 행복하다. 그 기분에 한다"며 미소 지었다.

앞서 안상태는 지난 2021년 층간소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누리꾼 A 씨가 안상태 부부의 아랫집에 거주하는 이웃이라며 층간 소음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커진 것. A 씨는 또 자신이 층간 소음에 항의한 데 따른 안상태의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안상태 부부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지난 2022년 6월 안상태 측 법률대리인은 1년 넘게 진행된 민사 소송에서 진실이 밝혀졌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며 A 씨가 정신적 고통을 겪었던 안상태에게 사과한 후 자신이 작성한 글을 모두 삭제했다고 알렸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