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불륜 의심하더니…"시부-남편 DNA 불일치, 시모가 상간녀"

('탐정들의 영업비밀' 갈무리)
('탐정들의 영업비밀'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며느리의 불륜을 의심한 시어머니가 사실은 본인이 40년 전 불륜을 저지르고 아들을 낳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며느리 A 씨의 불륜 누명이 벗겨지는 기막힌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의 사연은 A 씨 남편이 두바이로 출장 가기 전, A 씨의 휴대전화에 불륜을 욕하는 문자가 날라오면서 시작됐다. 메시지에는 "한 번만 더 걸리면 네 남편한테 다 까발릴 거야", "내 남편이랑 뒹굴던 모습이 떠오른다. 천벌 받을 거야" 등 내용이 담겼다.

남편은 이 메시지를 보고 A 씨의 바람을 의심했고, A 씨는 "그쪽에 전화해 봤는데 받지도 않는다"면서 스팸 혹은 잘못 온 문자라고 억울해했다. 오해가 풀리지 않은 채 출장을 떠난 남편은 두바이 현지에서 사고로 사망했다.

이후 시댁 내외는 아들의 유품을 돌려받고 휴대전화 속 다툼을 확인한 뒤 며느리 A 씨의 불륜을 의심하며 탐정을 찾았다.

하지만 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자, 시어머니는 죽은 아들과 손자의 유전자를 검사하길 원했다.

그러나 아들 유품이 정리돼 유전자가 검출될 만한 물건을 발견하지 못해 실망하던 중, 탐정은 "아주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A 씨의 시아버지, 즉 조부 머리카락을 통해 손자와의 부계 유전자 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조부와 친손자 간 유전자는 '불일치' 판정이 나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는 A 씨를 찾아가 모든 걸 폭로하고 소송을 예고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 갈무리)

A 씨는 억울하다며 탐정을 찾아가 "바람을 피운 적 없다"고 호소했다. 동시에 죽은 남편의 출장용 칫솔 세트에서 발견된 DNA를 사용해 아들과의 유전자 검사를 했다. 그러자 죽은 남편과 아들은 '친자'로 판명 났다.

이에 탐정은 A 씨에게 불륜 욕설 문자를 보낸 이를 추적해 대면했다. 알고 보니 문자의 주인은 백화점 주차장에서 40년 전 자기 남편과 바람피운 시어머니를 발견했고, 시어머니가 내린 차에 있던 연락처로 불륜 협박 문자를 보낸 것이었다. 이날 A 씨가 시어머니에게 차를 빌려주면서 문자가 잘못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 말해 시어머니는 문자를 보낸 주인의 남편과 40년 전 불륜을 저질렀고, 그 사이에서 죽은 아들이 태어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시아버지와 A 씨 남편의 유전자는 불일치, A 씨 남편과 아들의 유전자는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시어머니는 "난 정말 몰랐다. 그 남자(바람피운 상대)는 분명 정관 수술했다고 했다. 그 여자한테 들킨 후로 만나지도 않았다. 어떻게 씨가 없는 남자랑 해서 임신하냐"며 부인했다.

사연을 접한 배우 선우용여는 "자기가 바람피워 놓고 정관 수술 타령하냐. 미친 X이네"라며 분노했다.

이후 A 씨의 시부모는 이혼했지만, A 씨는 시아버지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며 훈훈한 결말을 남겼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