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사기꾼, 남편은 퇴폐업소 단골…상담 변호사마저 배신"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엄마, 남동생, 남편 등 가족에 이어 친구, 변호사에게도 배신을 당한 기구한 사연의 여성이 등장했다.
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주부인 35세 여성 사연자가 출연해 가족과 지인에게 당한 배신 때문에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제대로 말을 하기 전부터 눈물이 차올라 말을 잘 잇지 못한 사연자는 어렸을 때부터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다며 독립을 빨리해 23세에 결혼했다고 했다.
그는 "결혼 후 행복했지만 엄마가 사기를 치고 다녔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사칭해 여기저기 투자권유를 했고 피해 금액이 20억 이상이다. 엄마는 현재 채권자들과 소송 중"이라며 엄마의 사기 행각으로 인생이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제게 상속해 주신 돈을 뺏으려고 엄마와 남동생이 소송을 걸었다"며 "남동생은 제 돈을 뺏겠다며 저와 저의 아이들에게 과도를 휘두르기도 했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또 사연자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 바람을 피우다 걸린 남편은 텐프로 업소에 출입하고 성매매를 일삼다가 엄마의 사기를 핑계로 집을 나가버렸다고.
이후 이혼 소송을 진행한 사연자는 남편의 가압류 때문에 생활비, 양육비로 쓸 돈 8600만 원을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남사친에게 믿고 맡겼는데 남사친은 그 돈을 5일 만에 탕진해 버렸다며 사연자는 씁쓸하게 말했다.
이어 사연자는 "이 힘든 상황에 변호사를 찾아갔더니 전관예우가 있다며 500만~900만 원까지 다섯차례 비용을 청구하더라. 그렇게 변호사가 1800만 원가량을 현금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2년 동안 어떤 것도 해결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서초동에서 유명한 사기꾼 변호사였다"며 결국 변호사까지 고소한 상태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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