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美 골든글로브 TV드라마 작품상 불발…'쇼군' 4관왕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의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수상이 불발됐다.
6일 오전 10시(한국시각, 현지시각 5일 오후 5시) 미국 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오징어 게임2'는 '쇼군'(Shogun), '외교관'(The Diplomat), '미스터&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 '데이 오브 더 자칼'(The Day of the Jackal), '슬로 호시스'(Slow Horses) 등과 함께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Best Television Series - Drama)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 영예는 '쇼군'에게 돌아갔다.
디즈니+(플러스)의 '쇼군' 제작진과 배우들은 수상에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쇼군'은 TV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과 남우조연상까지 휩쓴 데 이어 작품상까지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으며 총 4관왕을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9월 공개돼 넷플릭스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의 후속으로,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오징어 게임2'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전 세계 TV 쇼 부문에서 단숨에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글로벌 OTT 순위 조사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이 넷플릭스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오징어 게임' 시즌1은 지난 2022년 개최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당시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이에 '오징어 게임'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또 한 번 수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관련, 황동혁 감독은 최근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데 대해 "시즌2의 시상식 같은 것에 대한 기대는 사실 접었었다"며 "완결이 안 났고 제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에서 그런 상을 받으려면 결국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가 완벽하게 드러나야 하는데 그것이 없어서 사실 기대를 전혀 안 했다"며 "노미네이트가 된 것만으로도 되게 충격받고 놀랐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즌1 때는 골든글로브의 다양성에 대한 문제 제기 때문에 후보에 올랐는데 사실 참석을 못하고 오영수 배우님만 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또 갈 기회가 생겨서 그것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수상에 대한 기대는 사실 크지는 않다"고 강조하며 "노려본다면 시즌3로 뭔가 좀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도 기대했다.
한편 미국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전 세계 영화와 미국의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상을 준다.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시상식으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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