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이하늬…제주항공 참사 추모 "송구하고 죄송" [MBC연기대상]
'2024 MBC 연기대상' [RE:TV]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물결이 '2024 MBC 연기대상'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5일 김성주와 채수빈의 사회 아래 녹화 중계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는 대상 수상자인 한석규를 비롯해 모든 수상자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2024 MBC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30일 열렸다. 당초 생중계로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 사고로 국가애도기간이 지난 4일까지 지정됨에 따라 생중계가 취소됐고 녹화 방송으로 전환됐다.
참사 하루 뒤에 개최된 시상식. 이에 모든 참석자들과 MC인 김성주, 채수빈은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한 의상을 입고 나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특히 김성주는 시상식을 열며 "시상식에 앞서 불의의 항공기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라며 "연기자를 포함해 MBC 드라마 관계자 모두의 마음을 모아서 유가족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런 가운데, 대상 수상자인 한석규 또한 수상 소감에서 작품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줄이고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석규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을 수상한 뒤 무대에 올라 "저를 포함해서 여기 계신 방청객분들, 동료 연기자들도 다 마찬가지일 텐데 이런 자리, 행사를 갖는다는 것도 사과드리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한석규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어 하게 됐다, 그런 주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삼키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그러면서 한석규는 "왠지 송구하고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죄송하다"라며 "큰 슬픔 이겨내시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소감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무대에서 내려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외에도 이날 상을 받게 된 이하늬, 유연석, 이제훈, 엄현경, 오승아, 서준영, 변요한, 채수빈, 이동휘, 이종원, 오세영, 문지후, 김미경, 조재윤, 채원빈, 이가섭, 허남준 등은 모두 무대에서 수상소감을 전하면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엄숙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더불어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고(故) 김수미에게 주어진 특별감사패를 대신 받게 된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지금 우리가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 일로 너무 많이 아프다"라며 "이제 저의 아픔만 덜어내면 더 밝아질 줄 알았는데 연말에 너무 슬픈 소식이 들려오니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라고 얘기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서효림은 "다 함께 아파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도 다 함께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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