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미, 특별감사패…며느리 서효림 눈물의 소감 [MBC연기대상]

5일 '2024 MBC 연기대상' 녹화중계

'2024 MBC 연기대상'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고(故) 김수미가 '2024 MBC 연기대상'에서 특별감사패를 받았다.

5일 오후 김성주, 채수빈의 사회 아래 녹화 중계된 MBC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배우 고 김수미가 특별감사패를 받았다. 무대에는 김수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올라 대신 트로피를 받았다.

이날 무대에 오른 서효림은 눈물을 삼키며 "MBC에 올 때 많은 생각들이 교차가 됐다"라며 "저희 어머니께서 1979년에 MBC 공채 3기로 데뷔를 하셨고 또 어머니와 제가 처음으로 만난 건 2017년 MBC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엄마와 딸로 나온 것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MBC에서 연을 맺게 해주셨고 MBC에서 시집을 보내주셨다"라며 "어머니와 특별한 인연이 있고 저에게도 너무 소중한 곳에서 내년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말을 하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지금 우리가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 일로 너무 많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효림은 "이제 저의 아픔만 덜어내면 더 밝아질 줄 알았는데 연말에 너무 슬픈 소식이 들려오니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라며 "다 함께 아파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도 다 함께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고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향년 75세. 1949년생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80년 처음 방송돼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2024 MBC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30일 열렸다. 당초 생중계로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 사고로 국가애도기간이 지난 4일까지 지정됨에 따라 생중계가 취소되고 녹화 방송으로 전환됐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