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투표 장면 확장 이유는…황동혁 감독 "韓사회 분열 묘사"(종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제작기 공개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황동혁 감독과 이병헌, 이정재 등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주역들이 제작기 영상을 통해 드라마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3일 오후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이야기' 영상을 공개했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로 제작기 영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이야기'는 약 27분짜리 짧은 분량으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5인 6각 게임' '짝짓기 게임' 등 에피소드마다 등장했던 설정과 게임 등을 주제로 배우 및 감독의 코멘터리를 담았다. 황동혁 감독과 채경선 미술감독, 김지용 촬영감독. 이정재, 이병헌, 공유, 임시완, 조유리,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박규영, 이진욱 등 배우들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공유가 연기한 딱지남은 그의 첫 악역이었다. 공유는 영상에서 "악역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아껴놓은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첫 악역인지라 어떤 캐릭터보다 애착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시즌2로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은 시즌1에서 봤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직접 참여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임시완은 "실제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했다, 정말 '오징어 게임'에 들어왔구나, 내가 이 게임의 참가자가 됐다는 것을 영희의 실물을 목격하면서 느꼈다"고 말했다. 조유리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노래를 틀어주셨는데 진짜 무서웠다"고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5인 6각' 게임에 딱지와 공기놀이, 비석 치기, 팽이 돌리기, 제기차기 등을 한꺼번에 넣게 된 이유에 대해 "여러 게임을 묶으면 한국 게임도 소개하고 너무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화제의 '짝짓기 게임'에 대한 코멘터리도 이어졌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를 하면 꼭 넣고 싶은 게임이었다"면서 게임의 주최자들이 드라마틱한 사연으로 얽힌 주인공들의 관계가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서 변화하는 것을 보고 싶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짝짓기 게임'의 세트장은 실제 크기로 지어졌다. 극 중 돌아가던 원판은 실제로도 돌아가 배우들이 그 위에서 실감 나게 촬영했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에서 투표 설정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유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시즌 1에 없던 혜택을 주면서 교묘하고 자발적으로 속행이나 중단이냐로 갈라져서 격렬하게 대립하고 갈등하는 과정이 나온다"면서 "지금 대한민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가 종교, 이념, 출신, 성별, 인종에 따라 분열과 갈등, 증오가 점점 더 격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것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O, X로 갈라진 집단이 어떻게 갈라지고 서로 증오하고 대립하고 갈등하는가를 시즌2에 묘사해 봤다"고 설명했다.
eujen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