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여파…'불후'·'개콘' 등 KBS 주요 예능 대거 결방
'개그콘서트'·'이영지의 레인보우' 등 공개 방청 연기
[무안 제주항공 참사]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KBS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 애도 기간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을 결방하고 교양과 다큐 등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한다고 31일 밝혔다.
KBS 1TV의 경우 대표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이 지난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결방을 이어간다.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역시 대규모 참사에 대한 국민 정서를 고려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결방이 결정됐다. 'TV쇼 진품명품', '국악한마당' 등도 결방되는 대신 대체 프로그램을 통해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KBS 2TV는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개그콘서트' 등이 이번 주 결방됨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의 현장 공개 녹화가 연기됐다. KBS는 방청권 당첨자들에게 별도 안내를 통해 양해를 구하고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뮤직뱅크', '신상출시 편스토랑', '나라는 가수 인 독일', '불후의 명곡' 등도 국가적 재난 상황을 애도하기 위해 이번 주 쉬어간다.
앞서 KBS는 31일로 예정된 '2024 KBS 연기대상'을 생방송 대신 녹화방송으로 제작해 추후 편성하기로 한 데 이어, 같은 날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행사도 취소한 바 있다.
'추적 60분'과 '더보다', '시사기획 창' 등 시사 다큐 프로그램들은 각각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긴급 취재해 특집 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9일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내년 1월 4일 자정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제나 행사 등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간소하게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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