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희 "'써니'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내 연기 꼬락서니 못 봐주겠어"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갈무리)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영화 '써니'를 마지막으로 공백기를 가진 배우 홍진희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2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홍진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10년 넘게 백수로 지내는 중이라고 밝힌 홍진희는 "(그동안) 힘든 일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만두고 필리핀에 가지 않았나. 4~5년 정도 살았는데 한국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다. 한국에서는 '연예인 홍진희'인데 거기서는 '톱배우 홍진희'인 거다. 나 하나가지고 말 많고 그래서 한국으로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갈무리)

필리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20대 초반에 보라카이에 처음 갔다. 그때는 예술이었다. 공기 좋고 섬 자체가 너무 깨끗했다. 마음 편한 곳으로 가는 게 좋더라. 필리핀 사람들이 되게 순수하다. 나중에 여기 와서 꼭 살아야겠다 싶어서 가게 됐다. 살다 보니 한국이 최고"라고 말했다.

필리핀 생활을 접고 한국에 돌아온 홍진희는 2011년 영화 '써니'로 복귀했다. 그는 "무슨 역할이었냐"는 질문에 "욕쟁이 진희였다. 복귀작이고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라고 말했다.

홍진희는 "영화 찍자고 했을 때도 연기에 너무 자신이 없더라. 안 한 지 오래돼서 못 하겠다고 했는데 하자고 해서 했다. 내 꼬락서니를 못 보겠더라. 너무 이상하고 연기하는 게 너무 후지더라"며 오랜 공백기를 가지게 된 이유를 전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