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용 "충북도지사 출마할 뻔…여론조사 1등, 주변서 무조건 나가라 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정한용이 도지사에 출마하려 가족 몰래 주소지를 옮겨놨던 일화를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정한용이 게스트로 출연해 지방선거에 출마할 뻔한 사실을 전했다.

정한용은 "제가 정치판을 왔다 갔다 하지 않았나. (선거) 시즌 때마다 일이 생기더라. 지난번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배들이 보자더라. 제 고향이 충주다. '충청북도 도지사를 나갑시다' 하는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론조사를 했다더라. 저는 당도 없지 않나. 무소속 1등이라면서 무조건 나가면 된다더라"고 했다.

그는 "괜찮을 것 같았다. '집에 얘기하면 집사람이 못 하게 할 텐데'라고 하자 혹시 모르니까 일단 주민등록을 잠깐 옮겨놓자더라. 제천에 사는 후배가 아파트를 샀는데 빈 아파트가 있다면서"라고 말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이어 "전출 신고도 하고 전입 신고도 했다. 해놓고 (집에는) 아무 말도 안 했다. 우리 딸이 회사에서 등본을 떼어오라고 했다더라. 등본을 뗐더니 아빠가 없다는 거야. 놀라서 아내한테 전화했나 보다. 집사람이 '뭔데?' 하니까 휴대전화로 찍어서 보낸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한용은 "집에 가자마자 깨지는데 정신없이 깨졌다. 아내는 도대체 뭐냐더라. 그래서 접었다. 주민등록등본에 일주일 만에 전출 전입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박수홍이 "6개월만 있었으면 도지사 되는 건데"라며 아쉬워하자 정한용은 "주소지를 금방 또 옮기기는 창피하니까 '조금만 있다가 올게' 했는데 집사람이 '당장! 당장 바꾸라'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