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들' 이찬원, 이변 없는 대상 주인공 [KBS연예대상]
"친정 같은 KBS…방송인 길 포기 못해"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올해 KBS에서 맹활약한 가수 이찬원(28)이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4 KBS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MC는 이준, 이찬원, 이영지가 맡았다.
이날 대상 트로피는 이찬원에게 돌아갔다. 그는 올해 '불후의 명곡' '신상출시 편스토랑' '하이엔드 소금쟁이' '셀럽병사의 비밀' 등 KBS에서 최다 프로그램에 출연, KBS의 아들로 급부상하며 맹활약을 펼치며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졌다.
이로써 이찬원은 '싱크로유' MC로 KBS 복귀한 유재석,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MC이자 KBS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오래 활약 중인 배우 류수영, 17년째 '1박 2일'에 출연 중인 김종민을 제치고 대상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무려 정식 데뷔 4년만이다.
이찬원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나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저는 정말 수상할지 모르고, 2022년, 2023년 연예대상 당시에는 혹시나 조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남모르게 소감을 준비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정말 예상하지 못해서 수상소감도 준비 못했다"라며 "16년 전, 2008년도에 '전국노래자랑'을 통해서 KBS에 처음 발을 디디고 2020년 정식 데뷔하고 KBS에서 참 많은 프로그램을 함께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사실 가수가 노래에 집중하지 방송을 하려고 하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방송이 좋고 예능이 좋았고 앞으로도 방송인, 예능인으로서의 길을 포기하지 못할 것 같다"며 "KBS는 그야말로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이렇게 너무나도 영예로운 상까지 준, 장가는 안 갔지만 친정 같고 고향 같은 KBS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이 하나 론칭하기 위해선 정말 많은 분의 노력이 들어간다, 시즌제 프로그램이 많아지는데 이 짧은 걸 위해 제작진분들이 수없이 연구한다, 이찬원 이름 석 자가 제작진분들의 노고를 대신해서 제가 받은 거라 생각한다, KBS 제작진분들께 뜨거운 박수 부탁드린다"며 "2024년 KBS 예능을 통해서 저 역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이런 말 하는 게 오만하고 거만할 수 있지만 앞으로도 KBS를 통해서 더욱더 성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와 함께 오른 종민이 형, 수영이 형, 현무 형, 그리고 사실 방송을 많이 했는데 유재석 선배님을 오늘 여기서 처음 뵈어서 감개무량하고 만나서 영광이다"라며 "사실 전현무 씨와 대상을 누가 받을까 하다가 이렇게 떠들어봐도 유재석일 거라 했는데 쟁쟁한 형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뜻깊다"고 했다.
끝으로 "방송인, 예능인으로 안주하지 않고, 2025년, 26년, 27년 그 후에도 웃음 드리겠다, KBS 예능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불후의 명곡' 700회를 앞두고 있다, 조용필 선생님 기다리고 있는데 방송 보고 계신다면 약속해 주시면 좋겠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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