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들' 류현진 "은퇴? 무서운 타자 생기면…아직까지 없어"
15일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방송
- 안은재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류현진 선수가 은퇴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혔다.
지난 15일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이 첫 시즌을 종료한 가운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이 출연해 각 분야에서 겪은 생존기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방송 최초로 강연 무대에 오른 류현진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으로 땀에 흠뻑 젖은 채 강단에 섰다. 그는 '전지적 류현진 시점'이라는 코너를 통해 30년 가까운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며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국민들을 눈물짓게 한 감동적인 순간부터 메이저리그에서의 부상 극복 과정, 그리고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이유까지, 류현진을 오늘날의 '괴물 투수'로 만들어 준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따낸 비하인드를 전하며 선수로서 자부심과 선례를 남기려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한국 야구가 열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MC 오은영이 묻자, 류현진은 "첫 번째는 '최강야구', 두 번째는 나"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던 내년 시즌 한화 이글스의 성적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시리즈, 그 위까지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또한 은퇴에 대해서는 "마운드에서 상대 타자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 그만둘 것 같다"라면서도 현재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는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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