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 "맞선 노총각 의사 '80대 엄마 대소변 잘 받을 거 같다'더라" 분노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효녀 가수 현숙이 대학병원 의사와 맞선을 봤던 기억을 떠올렸다.
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댄서 팝핀현준, 국악인 박애리 부부가 가수 현숙과 신유를 집으로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팝핀현준은 현숙에게 "누나는 사교성이 좋은데 연애를 왜 안 하냐"라고 물었다. 신유는 "지금도 좋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했다.
현숙은 "왜 결혼 안 하고 혼자 사냐고 물으면 정말 속상하다. 울고 싶다"면서 "부모님이 많이 편찮으셨다. 거동을 전혀 못 하고 말 한마디도 못 하시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나 행복하겠다고 놓고 갈 수도 없고 돈을 벌어야 했다. 병원비가 보통이 아니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게 하다 보니 혼기를 놓쳤다. 누가 선을 보라고 하더라. 모 대학병원의 잘 나가는 의사였는데 노총각이었다. 인상도 참 좋았다"고 말했다.
현숙은 "호남형에 능력도 있었다. '왜 저를 소개해 달라고 하셨냐'고 하니까 '우리 어머니가 여든이 넘으시고 대소변도 다 받아내야 하는데 현숙 씨라면 잘 모실 것 같다'더라. 그럼 간병인을 구해야 하는 거 아니냐. 집에 돌아와 밤새도록 울었다. 다시는 선 안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돌이켜보면 립서비스라도 '이상형이에요' 한마디만 했더라면. 시집가면 당연히 잘 모시지 안 모시겠나. (2008년에) 엄마 돌아가시고 1년 뒤였다"라고 전했다.
이에 신유는 "제가 봤을 때 그분 아직도 장가 못 갔을 것 같다"라고 했고 현숙은 "그분이 너무 순수했던 거다. 빈말이라도 예쁘게 했다면 달라졌을지 모른다. 돌이켜보면 인연이 아니었던 거다. 그 이후로는 선 안 본다. 물 흐르듯이 순리대로 예쁘게 살기로 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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