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감독 "비상계엄 안 믿기고 화나…책임질 사람 져야"
[N현장]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이 비상계엄 사태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조속한 해결을 바란다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극본/연출 황동혁)의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기존 시즌1 출연자인 이정재, 이병헌을 비롯해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 황동혁 감독이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2'가 오는 26일 공개를 앞둔 가운데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국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황동혁 감독은 "이런 시국에 '오징어 게임'이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마음이 아주 무거웠다, 누군들 그러지 않았겠냐마는 계엄 발표를 믿을 수 없었고 새벽까지 TV를 통해 지켜봤다, 탄핵 투표도 생중계로 지켜봤는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로 온 국민이 잠을 자지 못하고 거리로 나가고 불안과 공포, 우울감을 가지고 연말을 보내게 된 게 불행하고 화가 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이어 "탄핵이 됐든 자진하야가 됐든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질 분이 책임을 져서 연말을 행복하고 서로에게 축복을 주는 그런 연말을 국민에게 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속히 이 사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라면서 "이 시국에 공개되는 것도 '오징어 게임'의 운명이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에서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말도 안 되는 격변과 분열이 연결되는 장면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2021년 공개돼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된 '오징어 게임'의 후속작인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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