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임신' 본능 남편 "아내, 피임 안 하는 거 좋아해…여섯째 쉽게 출산"

('이혼숙려캠프' 갈무리)
('이혼숙려캠프'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본능 부부' 남편이 피임하지 않은 이유를 아내 탓으로 돌렸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본능 부부 김은석, 김보현이 전문가를 만나 심리 상담을 받았다.

김은석은 "저는 아내가 (부부관계를) 싫어한다고 생각 안 했다"며 "제가 그런(부부관계 하자는 식) 장난을 하면 아내 기분이 잘 풀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혜성 산부인과 전문의는 "폭력의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 성으로도 폭력으로 느낄 수 있다. 법적으로 가면 되게 심각한 문제다. '해도 되냐'고 물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정이 어두워진 김은석은 "저도 이제는 부부관계를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본인이 싫다는데 내가 왜 그렇게 매달리면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서로가 원하지 않으면 별로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의는 이미 여섯 번의 출산 경험이 있는 아내를 언급하며 "피임을 확실히 해야 한다. 피임은 왜 안 한 거냐"고 물었다.

('이혼숙려캠프' 갈무리)

김은석은 "아내가 콘돔을 안 끼는 게 더 좋다고 했다. 그 뒤로부터 피임 도구를 안 했다. 그러다 보니 일곱째까지 낳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반전은 아내가 여섯째를 너무 쉽게 낳았다. 10분 만에 낳았는데 너무 멀쩡하더라. 이러면 또 낳아도 되는 거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전문의는 "애 낳는 게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애를 많이 낳을수록 낳는 시간은 짧아지나 강도는 엄청 세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김보현은 과거 출산할 때 고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출산 중에 기절했다. 다섯째, 여섯째 둘 다 수혈받은 상태에서 낳았다"며 "(다섯째 진통 중) 힘을 많이 줬는데도 중간에 피를 많이 쏟아서 그런지 출산 도중 (기절해서) 의사 선생님이 저를 깨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절 후 정신을 차려 보니 애를 낳았더라. 완벽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그 이후로 원래 안 무서웠던 출산이 무섭다"며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전문의는 "걱정 없이 성생활을 즐기고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으면 피임했으면 좋겠다. 영구 피임 방법으로 남자는 정관수술, 여자는 난관결찰술이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예고편에서 김은석이 "여덟째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변호사를 충격에 빠뜨렸다. 반면 김보현은 최종 조종에서 자녀 7명의 양육권을 남편에게 넘기겠다며 양육권 포기를 선언해 놀라움을 안겼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