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아내 "남편 20억 사기에 전셋집 담보…친정 아파트까지 팔았다"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전 야구 선수 최준석의 아내 어효인이 남편의 빚 때문에 친정엄마에게까지 큰 상처를 줬다며 속상해했다.
4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공식 채널에 '최준석 아내 어효인, 20억 사기당한 후 친정엄마 집까지 판 사연? "평생을 바쳐 마련하신 건데"'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남편이 사기당할 때 몰랐나?"라는 물음에 어효인은 "제가 처음에 몇 번 (투자에) 반대하니 남편이 잔소리로 생각하고 나중에는 상의도 없이 저 모르게 했다"고 답했다.
이어 최은경이 "20억 빚이 생긴 후에는 어땠나"라고 묻자, 어효인은 "부산집이 전셋집"이라며 "전세 기간 만료가 다가왔을 때 집주인이 나에게 전화했다. '새댁이 모르는 거 같아서 하는 말'이라며 사실을 말해줬는데 남편이 집을 담보로 보증까지 섰더라"고 말했다.
"사기 후 양가의 도움을 받았는지?"라는 물음에는 "저희 친정엄마가 방송 보다가 속상하실 것 같아서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친정어머니가 당신께서 열심히 살면서 모은 돈으로 장만한 아파트가 있었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변호사를 선임해서 재판을 하게 됐는데 당시 변호사님이 99% 승소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재판에 공탁금이 필요했다. 돈이 급하면 판단이 흐려지는 것 같다. 건드려선 안 됐는데 엄마한테 '몇 배로 다시 찾을 수 있다'고 설득해 그 친정엄마의 아파트를 팔아서 공탁금을 마련했다. 그렇게 돈을 내주셨는데 결국 승소를 못했다. 공탁금도 그대로 날아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어효인은 "제가 막내딸인데 죄스러운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3년생인 최준석은 지난 2011년 승무원 어효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지난 8월 그는 2013년 건물 투자 사기를 당해 20억 원의 빚을 졌다며 현재까지 변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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